62년 해로 노부부 각기 다른 요양원에

62년 해로 노부부 각기 다른 요양원에

보건당국, 가족 호소에 재결합 방안 마련 약속

62년을 함께 살아온 노부부가 각기 다른 요양원으로 보내져 생이별을 한 사연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달 25일 캐나다통신에 따르면 써리의 울프람(83)-아니타(81) 고트샬크 부부는 고령에다 지병까지 겹쳐 각기 다른 요양원에 수용되면서 벌서 8개월째 따로 떨어져 지내고 있다. 자녀들이 이틀에 한 번꼴로 차를 몰아 양쪽 요양원을 오가며 노부부의 만남을 돕고 있지만, 이들은 헤어질 때마다 이번이 생애 마지막 만남인 듯 눈물을 쏟는다. 헤어지기 전 눈물을 흘리는 노부부의 사진은 며칠 전 페이스북에 공개됐고, 이는 수 만 건의 조횟수를 기록하면서 큰 반향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노부부의 사연은 이렇다. 남편 울프람은 심부전을 심하게 앓은 뒤 지난 1월 Yale Rd 요양원에 들어갔고, 아내 아니타는 7월부터 여기서 30분 떨어진 모건 하잇스 요양원에 머물고 있다. 울프람은 치매에다 임파선암까지 진단 받아 아내와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이 빠른 속도로 줄어가고 있다. 손녀 애쉴리(29)는 “아직은 할아버지가 할머니를 기억하고 있기는 하지만 머지 않아 모든 걸 잊어버리게 될 까봐 두렵다”며 안타까워했다.

마침내 가족들은 노부부 이름을 각기 상대방이 머물고 있는 요양원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려놓고 재결합할 날이 오기를 기다리는 한편 너무 늦기 전에 이들이 남은 생애를 함께 지낼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프레이저 밸리 보건국에 탄원했다. 애쉴리는 “62년을 함께 살아온 할아버지 할머니는 생애 마지막 순간을 한 곳에서 보낼 자격이 있다”고 강조했다.

노부부의 사연을 전해 들은 보건당국 관계자는 “서로 다른 정도의 돌봄이 요구되는 노부부가 서로 다른 요양원에서 생활하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니다면서 “우리 역시 마음이 편치 않다. 이들 노부부가 하루 속히 재결합할 수 있도록 곧 길을 찾아보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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