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키몬고 물러가라” 집단소송 시작

“포키몬고 물러가라” 집단소송 시작

알버타 이어 나나이모 주민도 가세…소송 잇따를 듯

세계적인 열풍과 함께 사고 등 논란도 끊이지 않는 포키몬고(Pokemon Go)가 이번에는 캐나다에서 집단소송을 당했다. 한 알버타주 주민은 포키몬고 게임 개발자 니안틱사(Niantic Inc)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집앞으로 몰려드는 사람들 때문에 사생할 침해로 고통받고 있다고 주장했다고 11일 캐나다통신이 보도했다.

캘거리 북쪽 160km에 있는 인구 179명의 시골 마을 토링튼에 사는 여성 바브라 셰퍼 씨는 지난 10일 자신의 집이 포키몬짐(Pokemon gym)의 사이트로 지정되면서 게임에 빠진 사람들에게 사생활을 침해 당하고 있다며 고소장을 접수했다. 포키몬짐은 게이머들이 만나 지역통제권을 두고 다른 팀과 전투를 벌이는 장소로, 보통 교회나 공공건물이 사이트로 지정된다.

셰퍼 씨는 “게임을 하다가 담을 넘는 사람들도 많고 낯선 사람들이 창문을 들여다 보기도 하며 최근 게임을 위해 내 집 뜰로 드론을 날린 사람도 있다”고 호소하고 “우리는 조용한 곳을 찾아 이곳으로 이사를 왔다. 내 자식들과 손주들도 즐기는 포키몬 고 게임 자체는 문제가 없으나, 단지 내 집에서만 나가달라”고 말했다.

소송을 맡은 캘거리 로펌의 클린트 독큰 변호사에 따르면, 소장을 접수한 후 이들은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해당기업으로 부터 이 집이 사이트에서 삭제됐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받았으나, 이에 만족하지 않고 소송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CBC뉴스에 따르면, 다른 사람들도 집단소송에 참여하기 시작했다. 나나이모 주민 제니퍼 라티머 씨는 온타리오주 벌링튼에 있는 아들의 묘지가 포키볼 등의 게임 아이템을 취득할 수 있는 포키스톱(Pokestop) 사이트로 지정되면서 피해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2004년 아기가 3층에서 떨어지는 사고로 사망하는 아픔을 겪었던 라티마 씨는 이 묘지가 게임맵에서 삭제됐으나 이로 인해 고통을 받았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또 에드먼튼 지역에서 캐나다 군인들을 위한 추모공원을 관리하는 레이 마샬 씨도 많게는 250명의 게임머들이 묘역 잔디를 침범해 게임을 하며 쓰레기를 버리고 손상을 입혔다고 주장하며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독큰 씨는 미국에서도 유사 집단소송이 제기됐으며 앞으로도 비슷한 피해 소송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법원의 소송 진행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스마트폰 용 스핀오프게임의 일종인 포키몬고는 증강현실을 이용해서 현실에서 나타나는 포켓몬를 잡거나 즐기는 컨셉의 게임으로, 캐나다에서는 지난 달 18일 공식 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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