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구한 세월이 빚어낸 기묘한 바위 절경

장구한 세월이 빚어낸 기묘한 바위 절경

<밴쿠버섬 10배 즐기기 62> Gabriola Island

gulf-islands밴쿠버 아일랜드 주변에 자리잡은 수 많은 걸프 아일랜드는 이 섬을 벗어나 더욱 조용한 섬을 찾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완벽한 휴식의 기회를 가져다 준다.

걸프 아일랜드 중에서도 가장 인기 있는 섬 가운데 하나가 가브리올라 아일랜드(Gabriola Island)다. 나나이모에서 5km 떨어져 있는 가브리올라섬은 나나이모 페리 터미널에서 20~25분 정도면 닿을 수 있어 빅토리아에서도 많이 찾는 섬. 매일 6시55분 부터 밤 11시까지 거의 1시간 간격으로 페리가 출발한다.

가브리올라 아일랜드에서 가장 흥미로운 볼거리는 사암으로 형성된 바위 지형으로, 이 바위를 볼 수 있는 곳이 말라스피나 갤러리(Malaspina Galleries)다. 페리 터미널에서 멀지 않은 해안 끝에 위치한 이곳에는 해안가를 따라 마치 지붕 처럼 바위로 뒤덮인 독특한 모양의 바위굴과 구멍이 송송 뚫린 기묘한 모래바위들을 구경할 수 있다.

이 섬은 퇴적암 해저가 융기해 형성된 섬으로, 이후 장구한 세월에 걸쳐 빙하와 파도에 의해 침식돼 지금의 경이로운 사암이 형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오랜 시간 동안 자연이 빚어낸 커다란 조각품 처럼 느껴져, 갤러리라는 이름이 잘 어울린다.

원주민들은 이곳을 시신을 묻는 매장굴로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많은 사람들의 피크닉 장소이자 청소년들에게는 바위 위에서 물로 뛰어드는 다이빙 장소로, 그리고 지질학자들에게는 사암 형성의 연구대상으로 다양하게 이용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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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바위들을 볼 수 있는 말라스피나 갤러리. 빙하, 파도의 침식으로 기묘한 빚어진 바위들이 신기하다 .

말라스피나 갤러리는 가브리올라 샌드(Gabriola Sands) 주립공원 내 테일러 베이의 샌디 비치로 이어지는데 이곳 트레일은 눈부신 전망과 아름다운 일몰로도 잘 알려져 있다.

이 외에 샌드웰(Sandwell), 드럼벡(Drumbeg) 등 2개의 다른 해안가 주립공원과 실바 베이(Silva Bay), 페리 터미널 주변의 데스칸소 베이(Descanso Bay)의 비치도 인기 있는 곳이다.

가브리올라 아일랜드는 원래 원주민 Snunéymux 족의 땅으로 바위에 새겨진 원주민들의 조각이 지금도 바위 곳곳에 남아 있다. 1791년 스페인 탐험대가 이 섬에 처음 발을 들여 놓은 후 이어 영국의 조지 밴쿠버 선장이 들어왔다. 이후 1874년까지 주로 원주민 여성들과 결혼한 유럽 이주자들 17명이 주민으로 정착하게 된다.

현재는 4,000여 명의 주민들이 상주하고 있으며 특히 예술가들이 많이 모여 사는 까닭에 ‘예술의 섬(Isle of the Arts)’이라 불리기도 한다. 화가, 조각가, 사진가, 음악가, 무용가, 작가 등 200여 명의 아티스트들이 거주해 캐나다에서 인구 비례 당 예술가들이 가장 많은 지역 6위로 기록된다.

당연히 아트 관련 이벤트도 다양해 매년 Isle of the Arts Festival, Gabriola Theatre Festival, Thanksgiving Studio Tour등 세 번의 큰 이벤트가 열린다. 10월 추수감사절 기간에 열리는 Thanksgiving Studio Tour는 60여명의 아티스트가 참여하며 수 많은 방문자들이 찾는 인기 행사.

평소에도 예약을 하거나 정해진 시간 동안 개인 아트갤러리와 스투디오 투어가 가능하다. 이외에도 Concert on the Green, Home & Garden Tour 등 크고 작은 행사들이 끊임없이 열린다. 여름철에는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에 파머스 마켓(farmers’ market)이 선다.

가브리올라섬 북쪽에 있는 엔트런스 아일랜드(Entrance Island) 등대의 전망
가브리올라섬 북쪽에 있는 엔트런스 아일랜드(Entrance Island) 등대의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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