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지 상환기간 자꾸만 길어진다

모기지 상환기간 자꾸만 길어진다

집값 상승에 따라 모기지 불입액이 커지면서 모기지 최장상환기간(amortization)을 최대한 길게 늘려잡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캐나다은행(BoC)가 최근 발표한 ‘6월의 금융제도 리뷰’에 따르면 모기지보험을 구입하지 않은 모기지 대출자 중 상환기간을 25년 이상으로 길게 잡는 비율이 2014년 42%에서 2015년 46%로 상승했으며, 올해는 그 비율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새로 모기지를 받는 사람들은 그 비율이 58%로 더욱 높았다고 BoC는 덧붙였다.

이처럼 상환기간을 늘려 잡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것은 장기를 선택할수록 모기지를 받는 데 필요한 소득이 낮아지기 때문. 일례로 5년 고정금리 2.49%로 100만 달러를 빌릴 경우 상환기간이 25년이면 연소득이 $174,000 이상이어야 자격이 되지만 그 기간이 30년과 35년으로 연장되면 모기지 승인을 받는 데 필요한 연소득은 각각 $157,500와 $145,500로 줄어든다.

한 가지 다행인 것은 집값 상승과 함께 모기지 불입금액이 늘어나고 대출상환기간이 장기화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연체비율은 매우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특히 BC주의 경우에는 오히려 낮아졌다는 점.

한 때 최장 40년까지 허용되던 상환기간은 지난 2008/09년 발생한 미국 발 금융위기 이후 다운 페이먼트가 20% 미만인 경우 그 기간이 25년으로 단축돼 지금에 이르고 있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CIBC의 대출담당 배리 골롬 부행장은 “최근 들어 30년 상환기간이 점차 인기를 더 해가고 있는 것은 맞지만 우리 은행은 여전히 25년을 고객들에게 권하고 있다”면서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추가상환 등을 통해 30년 이내에 모기지를 다 갚고 있다”고 소개했다.

캐나다은행도 상환기간 연장으로 모기지 불입금을 낮출 수 있으나 빚을 천천히 상환함으로써 결과적으로 높은 가계부채 수준이 오래 유지된다는 점은 여전히 염두에 둬야할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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