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퍼 전 연방총리 정계 떠난다

하퍼 전 연방총리 정계 떠난다

가을 회기 전 의원직 사퇴…23년 정치인생에 종지부

보수당 출신 스티븐 하퍼 전 연방총리가 올 가을 의회 회기가 시작되기 전 하원의원 직을 사퇴하고 정계를 은퇴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퍼 전 총리는 지난해 10월 실시된 연방총선에서 자신의 지역구인 캘거리 헤리티지에서 당선됐으나, 자신이 이끈 보수당이 저스틴 트뤼도의 자유당에 원내 제1당 자리를 내줌으로써 총리직에서 물러난 바 있다.

총선 패배 이후 칩거해왔던 하퍼 전 총리는 지난달 26일 밴쿠버에서 열린 보수당 전당대회에 참석, 17분 동안 2,000여 명의 당원들을 대상으로 행한 연설에서 10년 간의 집권 기간을 회고하면서 지금은 새로 선출될 리더를 중심으로 단결하고 전진해야 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하퍼 전 총리는 “지난 13년 동안 여러분들이 가꿔온 당이 지금도 강하고 앞으로는 더욱 강해질 것”이라면서 “여러분들이 선출하게 될 새 지도자를 중심으로 더욱 단결해 2019년에 집권 태세를 갖춘 강하고 단결된 보수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자랑스러운 기록을 가지고 있지만 과거에 연연해서는 안 된다”면서 “이제는 미래를 향해 나아갈 때다. 우리 당의 여정은 지금부터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언론들은 그의 이날 연설이 하원의원으로 행한 거의 마지막 연설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정가 관측통들은 아직 그의 나이가 50대 후반(57세)으로 비교적 젊다는 점을 감안하면 완전한 은퇴보다는 외교분야 연구소를 설립하거나 로펌에 영입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지난 2006년 2월 총리직에 오른 하퍼는 지난해 11월4일까지 10년 가까이 제 22대 총리로 재임했으며, 1993년 이후 캘거리에서 약 18년 동안(1993~1997, 2002~2016) 하원의원으로 일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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