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토리아에 빈 아파트가 없다”

“빅토리아에 빈 아파트가 없다”

임대 아파트 공실률 0.6%로 사실상 제로

광역빅토리아 지역 임대아파트 공실률이 사상 최저수준까지 낮아지면서 임대주택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만큼이나 어려워졌다고 지난달 28일 타임스콜로니스트가 보도했다.

모기지주택공사(CMHC)의 가장 최신 통계인 지난해 10월 기준 이 지역의 아파트 공실률은 0.6%. 이는 전국 평균 3.3%는 물론 이 지역의 1년 전 공실률 1.5%보다 크게 낮은, 사실상 제로에 가까운 수준이다. 공실률이 이처럼 낮아진 이유에 대해 모주공은 -주로 임대주택에 거주하는 젊은이들의 취업기회가 확대되고 -집을 사기 전에 일단 임대주택을 찾는 신규 유입인구가 증가한 점 등이 주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한 가지 다행인 것은 이 같은 사정에도 불구하고 임대료가 크게 오르지 않았다는 점. 모주공에 따르면 작년 10월 현재 광역빅토리아 지역의 평균 월 임대료는 1년 전의 918달러 대비 2.6% 오른 942달러. 단, 일부 지역의 새 아파트는 1,000달러가 넘는다.

광역빅토리아 지역의 임대용 유닛은 아파트와 단독주택, 지하스윗 등을 모두 합쳐 총 5만836유닛으로 파악되고 있으나, 세입자들이나 주택전문가들은 이 정도로는 충분치 않다고 입을 모은다.

BC주 세입자자문센터의 제인 메이필드 소장은 임대 아파트 오픈하우스를 열면 보통 30~40명이 몰려들 정도로 임대주택 구하기 경쟁이 치열하다고 말한다. 단적인 예가 바로 다운타운의 16층짜리 신축 임대아파트 헛슨 웍 원(Hudson Walk One)의 경우다. 이 건물 개발업체인 타운라인&페터슨그룹에 따르면 아직 일반에게 공개하기도 전인데도 불구하고 월 임대료가 $1,150~1,775인 178유닛에 무려 1,200여 명이 임대신청서를 냈다는 것.

메이필드 소장은 “수도권의 임대주택난이 정말 무서운(fierce) 수준”이라면서 “더 많은 입대주택이 필요하다. 공실률이 5~7%는 돼야 한다”며 정부의 보다 적극적인 지원을 촉구했다. 이어 “수도권지역(CRD) 주민의 34%가 임대주택에 살고 있으며, 이들 중 47%가 수입의 30% 이상을 임대료로 지출하고 있고 반 이상을 지출하는 세대도 24%나 된다”면서 “이들은 건강한 식품이나 의료비 지출을 줄일 수 밖에 없는 상태로 내몰리기도 한다”고 그 심각성을 소개했다.

주 전역에 걸쳐 3,300여 회원이 가입돼 있는 BC주임대인협회(Landlord BC) 회장 데이비드 헛니악 씨는 빅토리아와 밴쿠버, 켈로나 지역의 임대주택 난이 특히 염려스러운 수준이지만 그래도 빅토리아는 다운타운 가까운 곳에 신축 중인 임대아파트가 많아 다른 지역보다는 사정이 나은 편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려스러운 것은 집값이 오르자 일부 임대아파트 건물주들이 이를 매각함으로써 재고부족 현상을 더욱 심화 시키고 있다는 점”이라고 지적하고 “전보다 임대주택 구하기가 어려워진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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