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 유망한 직업

<송선생 교육칼럼 103> 미래에 유망한 직업

글/사진 제공: 송시혁 <송학원 원장seahsong@gmail.com>

2010/2011년 한국고용정보원이 평균 연봉을 조사한 결과, 한국의 높은 연봉 직업은 CEO등 기업 임원, 국회의원, 도선사(導船士, pilot), 성형외과 의사, 항공기 조종사, 변호사, 외과의사, 치과의사, 학장급 이상 대학 교수, 고위 공무원, 정신과 의사, 산부인과 의사, 프로야구 선수, 기타 전문의,공학계열 교수, 회계사 등이었다.

2016년 현재, 위의 직업들은 아직도 고연봉에 속하는 직업군에 속한다. 하지만, 5년 전에 언급한 직업 말고도 생소한 이름들이 의외로 고임금에 속하는 직업으로 등장하기 시작했으며, 5년, 10년 후에는 현재보다 훨씬 더 유망한 직업으로 각광을 받을 것이라는 새로운 직업들이 예상되고 있다.

유망 직업에 대한 예측은 다양하지만, 대략, 앞으로 5년, 10년 후 한국의 유망직업으로는, 태양광 전문가, 건강관리사, IT 전문가, 시니어 컨설턴트, 생명과학 전문가, 환경공학 전문가 등을 비롯하여, 현재에도 고소득 직업인 성형 및 피부과 의사, 전문경영인, 판검사, 영업 전문가, 변호사, 변리사, 회계사 등도 여전히 강세를 보일 전망이다.

한편, 미국의 경우, 최근 포브스에 따라면, 소프트웨어 개발자, 시장연구원, 훈련개발전문가, 재무분석가, 물리치료사, 웹개발자, 물류전문가, 데이타 전문가, 컨벤션기획가, 통번역가, 석유엔지니어, 정보보안전문가가 미래 유망직업으로 선정했다.

이외에도 새로운 직업으로 각광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직업으로, 탄소배출권거래중개서, 유전학 전문 상담사, 소셜미디어 관리 전문가, 해상변호사, 숲치료사 등을 꼽고 있다.

하지만, 정보를 찾다 보면, 공통적으로 유망하다고 예측하는 직업이 있는 반면, 음악 치료나 미술 치료사처럼 어떤 직업들은 이미 약 20년 전부터 기대가 된다고 했지만 아직도 확실히 뜨지는 못하고 현재에도 여전히 ‘또 다른 장래에 각광받을 직업’으로 예측이 되는 경우도 있다.

미래에 유망한 직업의 특징과 이해

장래에 직업에 대한 정보를 찾다 보면 대략 미래에 유망한 직업군의 공통적인 패턴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첫 번째는 IT 즉, 통신기술과 컴퓨터 분야, 두 번째는 IT 기술로 대신할 수 없는, 즉 인간의 감성이나 심리적인 분야, 세 번째는 건강과 복지 관련된 분야, 네 번째는 생명공학 분야, 마지막으로 융합분야에 속한 전문가가 미래의 유망한 직업군인 반면, 컴퓨터로 대신할 수 있는 분야는 점차 쇠퇴하는 직업으로 전망된다.

그런데, 장래에 유망한 직업들을 분석해 보면, 반드시 그런 직업의 수입이 높다는 뜻은 아니다. 예를 들어서, 사회복지에 대한 일자리가 많아질 전망이지만, 그렇다고 관련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급여가 높아진다는 뜻은 아니다. 반면, 사회복지에 관련된 사업의 기회는 많아질 것은 분명하다.

또 다른 예로, 물류분야의 경우, 온라인을 통한 상거래가 확대 될수록, 실제 물건의 효율적인 생산과 배송 등 물류의 전문화가 요구되지만, 배송을 담당하는 사람들의 급여가 올라간다는 뜻은 아니다. 반면 물류를 기획하고 관리하는 전문화가 요구되고 관련 사업의 규모가 커지므로 관련 전문가의 급여는 올라가고 사업의 기회는 더 커질 수 있다.

따라서, 어떤 분야가 유망한 시장이 될 때, 해당 사업의 규모가 확대되고, 해당 전문가의 수요도 많아지지만, 그 분야의 저임금 일자리 수는 증감이 없고 중간 관리자의 일자리는 오히려 대폭 축소되는 경향이 있다. (도표 1참조)

마찬가지로, 앞으로 거의 모든 분야에 컴퓨터와 정보통신의 발전과 활용이 점차 늘어나게 되면서, 고용시장이 위축되어 한동안 전체 경제의 불황이 예고되고 있다.

이런 현상은 IT분야 자체도 예외는 아니다. 예를 들어서, 컴퓨터 도입 초반 시기에 잠시 유망했던 데이타 입력 사업과 인력 (천공기술자)들은 이미 사라졌고, 10년 전에 유망하다고 소개되던 웹 디자이너, 웹 마스터 등의 종사자는 현재까지 실제로 높은 임금을 보장받지 못한다. 심지어 앞으로는 단순 프로그램 개발자의 임금도 크게 높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Average is over! (중간은 더 이상 없다.)

인력에 대한 컴퓨터의 대체로 노동시장에서의 불황은 지금부터 미래의 추세라는 것은 많은 경제학자들이 예상하고 있다. 그렇다고 과학과 기술의 발전을 막는 등의 인류 역사의 흐름을 역행 할 수도 없다.
도표1을 보면, 불경기에 가장 일자리가 없어지는 층은 중간임금 층이다. 불경기가 끝나고 경기가 회복되어도 중간임금 층은 회복되지 않고 결국 점차 줄어들게 된다.

(도표 1)
불경기 고용 시장 2014071801777_0

컴퓨터의 발전으로 불황이 오더라도, 컴퓨터의 발전 자체가 인간의 일을 대신하게 되더라도, 컴퓨터를 개발하고 고도로 이용하는 고임금 직업군은 더 증가하게 된다. 인간의 추론능력, 직관력 그리고 높은 수준의 지식 활용을 대체해나가는 인공지능의 발전이 여러 분야에서 수 많은 일자리를 위협할 것이라는 우려가 사실로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한편, 인공지능 기술을 응용하는 분야의 발전이 실제로 막 시작됨에 따라, 십 수년 전부터 예측하던 인공지능 분야 전문가들 시대가 열린 것이다.

얼마 전에 인공지능 알파고가 세계 정상의 바둑 기사 이세돌과의 바둑경기에서 4-1로 완승하자, 인공지능의 발전에 대한 인류의 경계심은 공포감마저 들게 한 것이 사실이지만, 알파고의 정체 – 클라우드 컴퓨팅 (cloud computing) 기술로 1202개의 엄청난 CPU가 탑재된 용량과 실제 서버실의 규모 – 를 보면, 인간 1명과 대결하기 위한 인공지능을 관리하고 개발하고 있는 인력 규모도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바둑에서의 인공지능의 기술이 여러 분야에 활용되고 발전하기 위해서 필요한 인간 두뇌의 수요는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이다. 과거에, 산업혁명 후 방직기 등 기계발전과 도입은, 마력(馬力, 소와 말의 힘)은 물론 인력(人力)의 대체(代替)로, 노동자들의 일시적인 대량 실직으로 이어졌지만, 곧, 공업과 공학의 발전에 투자되는 엄청난 인력 수요의 창출과 부가가치로 이어지는 결과를 가져왔다.

IT 기술에 통합되는 분야, 무관한 분야

도표1에서 보여주듯이 컴퓨터가 대체할 수 있는 사무직이나 중간 기술 전문가의 쇠퇴는 예전보다 더 크고 빠르게 다가 올 것이다. 반면에, 인력을 대체하기 위한 컴퓨터와 자동화 개발 비용이 더 드는 분야는 지금처럼 저임금의 인력이 계속 담당할 것이다. 물론, 고도의 IT 기술의 발전이 충분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데 성공한다면, 은퇴자 (무소득자)와 저소득 계층에게 ‘복지’라는 형태로 혜택이 돌아갈 것이다. 하지만, 이럴 때일 수록 우리 자녀들은 세계와 인류의 발전에 기여하는 주도자가 되도록 노력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앞으로도 IT분야 전문인력의 수요는 계속 증가할 것이다. 특히, 인공지능 기술의 핵심에 해당되는 Data Science 분야는 현재는 물론 앞으로도 각광을 받을 것이다. Data Science 엔지니어, Data mining, Data Analytics등 IT 전문가가 이 분야에 속한다.

IT의 발전은 회계사나 재무분석 전문가의 축소를 의미하지만, 재무/회계 경영 관리 업무가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기존의 경영업무를 지원하는 MIS (Management Information System)보다 몇 단계 위의 차원으로 시스템을 설계하고 활용하기 위하여, 대용량 데이터 기술을 결합하는 재무 전문가들의 수요와 입지는 더욱 강화하게 될 것이다. 또한, 고객의 형태를 분석한 Data 활용과 컴퓨터 통신 및 그래픽을 이용한 IT/Digital Marketing 등의 비지니스 솔루션 전문가, 기업 내부 Data 정보 통합 및 분석 경영전문가 등이 기업의 의사결정에 직접적이고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다.

비지니스 관련 업무뿐만 아니라, 많은 분야들이 IT 기술과 결합되거나 통합될 것이다. 따라서, 자동차 제조도 엔진 기술보다 전자 및 컴퓨터 기술이 중요하므로 구글과 같은 회사가 주도할 경향이 크다 (무인자동차 뿐만 아니라…). 각종 가전제품을 비롯한 모든 사물들도 네크워크 통신 기술과 결합되는 방향으로 이미 가고 있다.

하지만, 장래에도 IT 기술로 대체하기가 힘든 분야는 많다.특히, 인간의 감성을 분석하는 분야, 즉 예술, 영화 및 연예 분야 종사자 등은 앞으로 더 큰 시장에서 더 큰 보상이 주어질 것이다. 연예인과 예술인의 소득은 앞으로도 지금처럼 높겠지만, 다수의 사람이 성공할 수는 없다. 왜냐하면, 대중이 인기는 소수의 스타에 국한 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물론, 영화를 비롯한 연예계 산업의 규모가 커지고 전문화 되면서 전문가 수요는 커질 것이다. 또한 영화계 등도 IT 기술의 발전에 따라서 IT와 결합한 Visual art나 Music 전문가들의 전망은 상당히 밝다.

한편, IT 기술을 이용하더라도, IT 발전과 무관하게 의학, 생명공학, 심리학 전문가들의 독자적 수요는 계속 증가할 것이다. 또한, 기술과 전혀 관련성이 없는 성직자들은 컴퓨터와 기술의 발달에 가장 영향을 받지 않는 분야 중 하나일 것이다. (오래 전부터, 인터넷 예배도 생겨났다고, 성직자가 통신 기술을 이해할 필요는 없다.)

결론

IT 기술의 발달로 일자리가 줄어들 것이라는 이야기는 사실 30년 전부터 나오던 얘기로 새로울 것도 없다. 하지만, 현재와 미래는 과거와 달리, 인공지능 등 IT 기술의 극대로, 산업 구조가 바뀌고, 단순 사무원이 아닌, 중간 관리자와 기존 전문가 그룹의 쇠퇴가 너무나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미국 경제학자중 한 사람인, Tyler Cowen 교수 (George Mason 대학)는 ‘중간은 없다(Average is over)’라는 책을 저술하면서, 불편한 큰 진실 (one big, uncomfortable truth)로, 미래의 인력시장을 한마디로, Top에 속하지 않으면 바닥에 속한다 (‘If you’re not at the top, you’re at the bottom.’)라고 표현 했다. 실제로 2009년 금융 위기 당시 중간 수준의 임금 노동자가 직업을 가장 많이 잃었고, 경기 회복 후에 고용 창출도 가장 적었다고 한다.

앞으로 더욱 이런 현상은 고착화되고 심화될 것이다. 미래의 유망한 직업은 IT 분야가 주도하므로 대학에서 IT에 관련된 공부를 하면 졸업 후 기회가 많은 것이다. 물론, 생명과학과 의학관련 분야, 수학과 수학을 바탕으로 한 재무관리 분야 등의 발전도 이어갈 것이다. 한편, IT가 대신할 수 없는 분야에도 반사적 기회가 있다. 하지만, 고소득 분야는 어떤 시대이건 어떤 경우에서든 남들이 쉽게 진입할 수 없는 분야인 것은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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