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받기 위해 호가 낮추는 ‘꼼수’ 성행

더 받기 위해 호가 낮추는 ‘꼼수’ 성행

경쟁 유도…밴쿠버 등 Seller’s Market에서

시장가격보다 호가를 일부러 낮게 매긴 뒤 잠재 구매자들의 경쟁을 유발시킴으로써 결국 값을 더 받아내는 ‘꼼수 거래’가 밴쿠버 등지에서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고 파이낸셜포스트지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강한 seller’s market이 진행되고 있는 밴쿠버 등 일부 지역의 중개인들이 호가를 시장 적정가격보다 5-10% 가량 낮게 매긴 뒤 오픈하우스에 더 많은 잠재구매자들을 끌어 들여 오퍼 마감시한을 알려줌으로써 이들의 오퍼 경쟁(bidding war)을 유도해 적정가격보다 더 높은 값을 받아낸다는 것. 밴쿠버의 한 주택은 호가보다 무려 100만 달러가 넘는 가격에 거래가 성사된 경우도 있었다.

신문은 만일 오퍼 금액이 호가보다는 높지만 매도자의 목표치에 미치지 못할 경우 매도자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수 있으며,  또 가장 높은 가격을 적어낸 사람에게 팔아야 된다는 의무 같은 건 없다고 전했다.

밴쿠버의 한 부동산 중개인은 “시장이 설설 끓는 강한 seller’s market에서는 호가를 낮게 매김으로써 오퍼경쟁을 유도하는 것은 매우 흔한 일이자 이 지역 업계의 오랜 관행”이라면서 “중개인은 고객의 매물을 가급적 높은 가격에 팔아줄 책임이 있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나 다른 중개인은 “이 같은 전략이 오퍼경쟁을 부채질해 값을 더 받을 수는 있을지 몰라도 정상적인 거래관행도 아니고 흔한 일도 아니다”면서 “밴쿠버 등지의 집값 상승은 매물 부족과 수요 증가가 상승작용을 일으키며 빚어낸 결과물로 보는 것이 올바른 해석”이라고 말했다.

최근 10개월 사이 밴쿠버 주택시장에 나온 매물은 40%가 줄어든 반면 거래는 30%나 증가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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