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대 노모 계좌에서 30만 달러 훔치다 철창행

80대 노모 계좌에서 30만 달러 훔치다 철창행

고양이에게 생선 맡긴 격…”믿을 수 없다” 충격

자신을 믿고 돈 관리를 맡긴 모친의 은행계좌에서 5년간 무려 30만 달러를 빼낸 빅토리아 여성이 감옥에서 30개월을 보내게 됐다고 23일 타임스 콜로니스트가 보도했다.

최근 빅토리아 법원에서 열린 재판에서 로리 루이스 레이놀드(63)는지난 2009년 10월부터 체포되던 2013년 8월까지 30만 달러를 훔친 죄로 유죄선고를 받았다.

판사에 따르면, 레이놀드는 80대인 노모가 공과금 결제를 위해 은행 비밀번호를 알려준 것을 이용해 돈을 빼내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한 번에 200 달러 이하, 월 1,000달러 정도로 시작했으나 액수는 점점 커져 체포될 당시에는 한 번에 2,000 달러, 월 1만 달러의 돈을 인출하고 있었다.

그는 빼낸 돈으로 여러 차례 호화판 해외여행을 하며 럭셔리 호텔에서 묵었고 1,000달러 짜리 란제리를 구입하는 등 사치스러운 생활과 마약구입을 해온 것으로 밝혀졌으며, 그 사이 코캐인에 중독됐었다고 경찰에 털어놓기도 했다. 모친을 돌보는데 돈을 썼다는 말과는 달리 확인 결과 그 금액은 30만 달러 중 5만 달러도 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모친에게 은행명세서를 보내는 것을 중단하도록 하고, 다른 가족들이 엄마와 접촉하는 것을 차단하는 등 범행이 탄로 나지 않도록 철저히 단속까지 해왔다는 것.

레이놀드의 노모는 자신의 은행구좌로 부터 거액이 빠져나간 것을 알게 된 다른 딸의 신고로 사실을 알고는 스트레스로 인한 심장병으로 병원에 입원했다. 이후 최근 사망하기 전 경찰에 남긴 영상을 통해 딸의 범행에 대해 “믿을 수 없다고”며 큰 충격을 받은 모습을 보였다.

판사는 재판에서 “피고인은 자신을 신뢰하는 노모를 배신하고 노후자금을 빼앗았다”며 “힘 없는 노인들이 이 같은 악의적인 행위로 부터 보호되야 한다”고 말했다. 또 그가 참회의 모습은 커녕 자신이 붙잡힌 것에 대해 억울해 하고 있다고 개탄했다. 레이놀드는 모친의 유언에 대한 민사소송을 접수했다가 재판 전 취하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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