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토리아까지 건너온 밴쿠버 주택시장 열기

빅토리아까지 건너온 밴쿠버 주택시장 열기

멀티 오퍼는 기본…조건 없이 즉석 계약도 다반사

“Multiple offers. No conditions!”

빅토리아에서 발간되는 한 매체는 요즘 불붙은 빅토리아 주택시장을 이렇게 묘사했다.

괜찮은 매물에 여러 건의 오퍼가 제시되는 것은 기본이고, 파이낸스나 인스펙션 등 조건을 달지 않고 즉석에서 계약을 확정시키는 일이 일상으로 일어나고 있다는 것. 실제로 이스트 사니치 Parkside Cres에 위치한 3침실 2욕실 1,700sft 크기 단독주택은 나온 지 3일 만에 호가 60만 달러보다 15만 달러가 높은 $751,000달러에 거래되는 등 일부 매물은 호가보다 10만 달러가 넘는 금액에 거래되기도 하고 매물로 나오는 당일에 거래가 성사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업계에서는 빅토리아 집값이 오르고 매물이 부족한 배경에는 중국인들 외에도 밴쿠버 집을 팔고 상대적으로 값이 싼 빅토리아로 건너와 남는 돈으로 여유로운 생활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많다는 점이 자리잡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비싼 값에 집을 판 밴쿠버 사람들이 상대적으로 집값이 싼 빅토리아로 건너오는 소위 낙수효과(trickle-effect)가 이곳 주택시장에서 활발하게 나타나고 있다는 것.

현지 부동산협회에 의하면 2월 중 메트로 밴쿠버에서 거래된 부동산은 1년 전보다 36.2%가 늘어난 4,172유닛에 이르고, 이 지역 단독주택 평균가격은 130만 달러로 1년 전에 비해 27%나 높았다.

같은 기간 빅토리아에서 거래된 부동산은 772건. 이는 1992년 2월의 780건 이후 24년 만에 가장 많은 2월 거래량이며, 중심지역 단독주택의 벤치마크 가격은 $638,700달러로 1년 전보다 15%나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빅토리아의 한 중견 중개인은 현재의 빅토리아 주택시장은 밴쿠버 사람들이 주도하고 있다고 잘라 말했다. 자신은 빅토리아 집을 사겠다는 밴쿠버 주민들을 매주 만나고 있으며, 이들은 마음에 드는 집이 나타나면 당일로 건너와 계약서에 싸인을 한다는 것. 그는 최근 120만 달러에 나온 페어필드 Joseph St의 한 주택에 구매자들이 몰려들어 호가보다 15만2,000달러가 높은 금액에 팔렸다고 자신의 경험을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요즘 부동산업계에서는 오퍼 마감시간을 정해 두고 그 사이 구매희망자들로부터 여러 건의 오퍼를 접수해 그 중 가장 유리한 것을 선택하는 것이 새로운 일상처럼 되어 있다”고 시장 분위기를 전했다.

2월 말 현재 빅토리아 주택시장에 나와 있는 매물은 1년 전의 3,480건보다 26.4%가 적은 2,562건에 불과하다.

Copyrights ⓒ 빅토리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