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리스에 “버스 티켓 줄테니 BC주로 가라”

홈리스에 “버스 티켓 줄테니 BC주로 가라”

사스캐치원주 소셜워커 처사에 비난 쏟아져

셸터를 찾는 두 홈리스 남성에게 편도 버스 티켓을 주어 밴쿠버로 보내버린 사스캐치원주 소셜워커의 행위에 비인도적이라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9일 CBC 뉴스 보도에 따르면 일자리를 잃은 후 셸터 입주를 신청한 사스캐치원주 남성 두명이 다른 주 어디로든 가는 버스 티켓을 주겠다는 제의를 받았다고 노스 배틀포드의 홈리스 셸터 관계자가 폭로했다. 이 셸터는 현재 예산문제로 인해 정부 보조가 중단된 상태다.

두 남성 중 한 명은 선샤인 코스트에 가족이 있고 다른 남성은 주 밖으로 한번도 나가 보지 않았다고 말했으나 이 소셜워커는 두 남성에게 밴쿠버로 가는 편도 버스 티켓을 주었다는 것.

이 관계자는 “황당하고 충격적”이라며 “정부가 최소한의 노력도 하지 않고 홈리스 셸터에 대한 지원 대신 아무 연고도 없는 다른 주로 쫓아 버린다면, 이들은 거기서도 다른 셸터로 갈 수 밖에 없다”고 분노했다.

사스캐치원주 사회복지부는 담당 소셜 워커가 버스 티켓을 주기 전에 당사자들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논의했는지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9일 밴쿠버에 도착한 찰스 닐 컬리(23), 제레미 로이(21) 두 남성은 기대치 않게 따뜻한 환영을 받았다. 버스터미널에는 이 소식을 듣고 나온 유니온 가스펠 미션과 케리 장 밴쿠버 시의원이 기다리고 있다가 이들을 맞았다.

닐 컬리 씨는 도착 후 “당시 버스 티켓 제의를 받고 동의하자 5분 후 즉각 버스 티켓을 주었다”며 셸터에 들어갈 수 있었으면 그곳을 떠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털어놓았다. 그는 빅토리아에서 15년간 살았었고 친구가 있다며 두 사람이 BC주에서 일자리도 찾고 새 생활을 시작하고 싶다고 희망했다. 로이 씨는 간질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 시의원은 “병까지 앓고 있는 사람을 버스에 태워 행운을 빈다는 말 한마디로 다른 주로 보낸 것은 비인도적 행위”라고 사스캐치원주의 처사를 맹비난하고 “전국적인 차원의 홈리스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유니온 가스펠 미션 측도 “계획도 거주할 곳도 없이 밴쿠버로 와서 거리의 다른 홈리스들과 섞이는 것은 시에도 당사자들에게도 위험한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미션 측은 이들에게 머물 수 있는 셸터와 필요한 의료지원 등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 날 밴쿠버의 건설회사인 360 크레인 서비스에서는 두 사람에게 일자리를 제의했다고 CBC 뉴스가 10일 보도했다. 제이슨 스텐스 대표는 자신도 맨손으로 시작해 이제 다른 사람을 도울 수 있는 위치로 성장했다며 두 사람에게 기회를 주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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