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주 이민자 영어교육 예산 삭감…대기자 폭증

BC주 이민자 영어교육 예산 삭감…대기자 폭증

연방정부가 BC주의 새 이민자들에 대한 영어교육 프로그램(LINC) 예산을 삭감하면서 영어교육 프로그램의 대기자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7일 CBC 뉴스에 따르면, BC주의 이민자봉사단체협회는 올해 LINC 프로그램에 대한 예산이 9% 삭감되면서 30만 달러의 예산 부족에 직면하게 됐다. 이 결과 리치몬드, 밴쿠버, 버나비의 일부 영어 프로그램들이 폐쇄되고 직원도 감원될 예정이다.

ISSofBC, S.U.C.C.E.S.S. 그리고 모자익(Mosaic) 등 이민자봉사회에서 제공하는 LINC는 수 백명의 새 이민자들이 몰리면서 대기시간이 이미 1년까지 늘어난 상황이다. 많은 수의 난민들이 정착한 써리의 S.U.C.C.E.S.S. 프로그램에는 현재 대기자가 1,300명에 달하며 노스 밴쿠버의 모자익에도 700명이 대기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모자익의 한 LINC 담당자는 “새 이민자들이 영어교육을 받지 못하면 일상생활의 의사소통이 불가능해 생활에 큰 지장을 준다”고 우려했다.

연방정부는 올해 예산 삭감 배경에 대해 BC주에 정착하는 이민자, 난민수 비율 감소에 따라 예산을 줄이고 새 이민자들이 더 많이 정착하는 다른 주에 예산을 늘려 비율에 따라 재분배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LINC 대기자가 늘면서 자구책도 생겨나고 있다. 무슬림 푸드뱅크는 영어를 배우기 위해 대기하는 동안 불안과 고립감을 느끼는 난민들을 대상으로 무료 영어 회화교실을 제공하고 있다. 이 단체는 밴쿠버와 코퀴틀람에서 영어교실을 시작하고 자원봉사로 이루어지는 이 프로그램이 곧 리치몬드, 버나비, 써리 등지로 확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단체 담당자는 “이는 난민들이 의사소통을 시작할 수 있는 구명선”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민자봉사회 한 관계자는 이런 움직임은 반가운 일이지만 정규훈련을 받은 교사들이 제공하는 영어교육을 대신할 수는 없다며 정부 후원 영어 프로그램의 미래에 대해 우려를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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