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벗어나 나나이모로 이사간다

밴쿠버 벗어나 나나이모로 이사간다

집값 1/5 불과, 교통 편리해 출퇴근도 가능

집값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는 밴쿠버를 벗어나 밴쿠버 아일랜드의 나나이모로 이주하는 주민들이 늘고 있다고 최근 복수의 현지언론들이 보도했다.

보도에 의하면 밴쿠버의 단독주택 평균 집값은 183만 달러이고, 여기서 주택을 소유하려면 평균적인 가계소득의 87%를 지출해야 한다. 따라서 높은 집값과 주택유지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운 시민들이 시 외곽이나 지방도시로 밀려 나가는데, 이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지역이 바로 나나이모라는 것.

지난 1월 기준 나나이모의 단독주택 평균 집값은 $358,200으로 밴쿠버의 5분의 1에 불과하고, 이를 모기지 불입금액으로 계산하면 월 8,000달러 대 1,600 달러. 최근 5년 사이 밴쿠버 집값이 평균 57% 오른 사이 나나이모 집값은 7%에 오르는데 그쳤다.

이들 ‘탈 밴쿠버족’ 중에는 은퇴한 시니어들이 많지만 밴쿠버 다운타운에서 근무하는 샐러리맨들도 적지 않다. 이들이 나나이모를 선택한 이유는 집값이 싸고 기후와 주거환경이 쾌적하다는 점 외에 밴쿠버 다운타운 접근성이 로워 메인랜드 외곽에 못지 않게 좋다는 점 때문.

나나이모에서는 50km 거리인 밴쿠버 다운타운까지 20분이면 닿을 수 있는 수상비행기가 매 시간 수 차례씩 뜬다. 왕복 요금은 198달러. 주 5일, 연간 236일을 출근한다고 하면 연간 항공료가 4만6,700달러에 이르고, 정기 이용자 할인을 받더라도 4만 달러는 들어간다. 어느 쪽이든 캐나다 가계소득 중간 값이 7만3,390달러인 점을 감안하면 부담이 되는 금액임에 틀림 없다.

이처럼 수상비행기를 이용하는 밴쿠버 출퇴근은 매우 부유한 사람들이나 가능한 사치로 생각될 수 있다. 그러나 자신의 고객 중 여러 명이 매일 비행기를 이용해 밴쿠버로 출근하는 사람들이라고 말하는 시에어 시플레인(Seair Seaplane)사의 브라이언 포텐티어 매니저의 말에 의하면 이것이 꼭 선택 받은 1%들만의 얘기는 아니라는 얘기다. 밴쿠버의 높은 집값과 모기지 불입금액 등을 감안하면 반드시 그렇게 볼 수 만도 없다는 것.

보다 저렴한 이동수단으로는 올 여름 이전에 양 지역 다운타운 간을 운항할 예정인 승객전용 고속페리를 꼽는 사람들도 있다. 운항시간은 1시간 정도로 다소 길지만, 출퇴근 시간 정체를 감안하면 로워 메인랜드 외곽에서 도심으로 출근하는 것보다 시간이 적게 걸리고 경제적으로도 크게 부담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것. 승객전용 페리 요금은 편도 기준 30달러로 예상되고 있다.

이 밖에도 저렴한 이동수단으로는 하루 몇 차례씩 디파쳐 베이와 듀크 포인트를 출발하는 BC페리가 있지만 요금이 싸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운행시간이 길고 다운타운과 거리가 있어 정기적인 출퇴근 수단으로는 적절치 않다.

버니 듀마스 나나이모 항만국장은 “나나이모는 밴쿠버의 바로 이웃이자 뒷마당이 되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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