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주 MP들 시민권 언어평가 기준 완화 요청

BC주 MP들 시민권 언어평가 기준 완화 요청

BC주의 일부 연방의원들이 시민권 취득에 필요한 언어능력 평가기준을 완화할 것을 연방정부에 요청했다고 12일 CBC뉴스가 보도했다.

스티븐 하퍼 전 총리의 보수당 정부는 지난 2014년 언어능력 평가기준을 강화하고 시험 대상 나이를 종전의 18~54세에서 14~64세로 확대해 시민권 취득을 어렵게 만든 시민권법 개정안(Bill C-24)을 통과, 시행해 왔다.
저스틴 트뤼도 총리는 지난 선거에서 테러 관련된 죄로 기소되는 이중국적자의 시민권을 연방정부가 취소할 수 있도록 허용한 이 법안의 폐지를 공약한 바 있다.

신민당의 제니 콴 연방의원(밴쿠버 이스트 MP)은 시험에서 3~4차례나 낙방하고 실망해 포기하는 사람들이 많다며 언어 평가기준 완화를 주장했다. 중국계인 콴 의원은 “이민자였던 나의 부모도 현재의 영어시험에 통과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그러나 그들은 기본 영어로 가능한 기초임금 일자리를 구했고 65세 은퇴할 때까지 일하며 이 사회의 일원으로 공헌해 왔다”고 말했다.

또 자유당의 수크 달리왈 연방의원(써리-뉴튼MP)은 언어평가는 그대로 두고 대신 시험 대상 연령을 낮출 것을 요청했다. 달리왈 의원은 “언어평가는 젊은 이민자들에게 공식언어를 배우도록 하는 효과가 있으나 고연령대의 이민자들은 캐나다에서 오래 살고 일해도 언어 시험을 통과하기 어렵다”고 말하고 “이 사회에 공헌하고 있는 55세~65세 이민자들이 시민권을 받아 투표에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존 맥컬럼 연방이민장관은 최근 한 미디어와의 인터뷰에서 시민권법에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예고하면서 수 주 내로 그 상세한 내용이 공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에 개정되는 시민권법에서는 연방의원들이 지적한 언어능력 평가 조항이 완화되거나 아예 폐지될 수도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 밖에도 지난 총선에서 큰 이슈가 됐던 시민권 선서 시 니캅 착용 관련 조항이 이번 개정안에서는 폐지될 것으로 점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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