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주 정착 중국인 이민자 반 토막…왜?

BC주 정착 중국인 이민자 반 토막…왜?

지난 10년 사이 BC주에 둥지를 튼 해외 이민자 수가 22% 줄어든 가운데 중국인 이민자는 56%나 크게 감소한 것으로 밝혀졌다.

1일 연방이민부가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중국인 이민자는 2005년 1만3,600명에서 2014년 6,000명으로 줄었고, BC주 이민자 중 중국인들이 차지하는 비율 역시 30%에서 17%로 크게 낮아졌다.

그 결과 과거에는 큰 차이로 수위를 차지했던 중국 출신 이민자 수가 2014년에는 인도나 필리핀 출신과 비슷한 수준이 됐다. (2014년 기준 이들 세 나라가 BC주 전체 이민자의 반을 차지하고 있다.)

중국인 이민자가 급감한 이유에 대해 밴쿠버의 한 변호사는 영어능력을 강화시킨 캐나다의 이민제도가 그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영어를 거의 모국어처럼 사용하는 인도인이나 필리핀인은 어학시험 관문을 통과하는 데 별 어려움이 없는 데 비해 중국인들은 사정이 다르다는 것. 이 변호사는 “비슷한 이유로 최근 대만과 한국 출신 이민자가 크게 줄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UBC)의 한 중국계 교수는 2011년 10년짜리 수퍼비자가 도입된 이후 중국 이민자가 크게 줄었다고 지적했다. 그 전에는 캐나다에 살고 있는 자녀나 손자들과 결합하려면 영주권을 받아야 했으나 수퍼비자제도가 도입된 뒤부터는 영주권보다 쉽게 받을 수 있는 수퍼비자를 이용해 일정 기간 체류하는 방식으로 자손들과 결합하는 사람들이 크게 늘었다는 것이다.

이 교수는 “영주권을 받으면 캐나다에서 세금을 내야 한다는 점과 영주권이 없어도 캐나다 부동산 소유가 가능하다는 점 등이 중국계 이민자가 줄어든 또 다른 이유”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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