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회 시> 그

박재숙 (빅토리아문학회 회원)

샘물에 씻긴듯 말갛게 곱다

올곧게 가로지른 미총아래

흑돌같은 눈동자 다정하다

동그맣게 솟은 콧마루타고

도톰한 입술 꽃술보다 달다

두 눈을 질끈 감은들

새어드는 暉(휘-빛) 어찌 막으랴

마주서니 수줍고 돌아서니 그립다

새침하게 답하고 곁눈으로 듣는다

스치듯이 닿으니 소스라쳐 놀란다

들켰으면 했다가 두렵다며 접었다

내님하자 조를까 냉가슴만 앓는다

마음을 동여 맨들

내달리는 愛(애-사랑) 어찌 막으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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