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일워칭 전복사고 생존 부부의 ‘특별한 선물’

웨일워칭 전복사고 생존 부부의 ‘특별한 선물’

지난 달 토피노 부근 해안에서 발생한 웨일워칭 선박 전복 사고의 생존자가 현장에 달려와 자신들을 구조해준 어하우사트(Ahousaht) 원주민 마을 구조자들에게 특별한 감사의 선물을 전달할 계획이라는 소식이 잔잔한 감동을 안겨주고 있다.

CBC 뉴스는 사고 선박 리바이어던 2호에 탑승했다가 생존한 캘거리의 드웨인 매저리우프 씨 부부의 이야기를 소개했다. 이 사고로 5명의 영국인과 1명의 호주인 등 6명이 목숨을 잃은 바 있다. 사고 후 원주민의 수상택시와 어선들은 거친 파도 속에서도 현장으로 달려가 물에 빠진 승객의 대부분을 구해냈다. 매저리우프 씨는 “이들의 빠른 구조가 없었다면 자신들은 살아남지 못했을 것”이라고 감사해 했다.

매저리우프 씨는 웨일워칭 투어가 순조롭게 진행되던 중 갑자기 큰 파도가 덮쳐 순식간에 배가 전복됐다고 사고 당시를 회상했다. 물 속으로 떨어진 뒤 이들 부부는 다른 몇 명과 함께 물에 떠있는 작은 보트에 매달렸으며 승무원들의 구명보트가 멀리 보이기는 했으나 물살이 너무 거세 접근이 불가능했다. 물 속에서 한 시간 정도 버티고 있을 때 기적처럼 수상택시와 어선이 파도를 헤치고 와서 사람들을 구조했고, 모두들 저체온증에 빠져 탈진한 상태로 응급실로 실려갔다는 것. 이들 부부는 나중에 언론 보도를 통해서야 구조자들이 누구인지 알게 됐고 전화 통화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스케이트 파크 관련 회사에 근무하는 매저리우프 씨는 생명의 은인인 이들에게 어떻게 보답하면 좋을 지 고민하다가 얼마 전 외떨어진 지역의 어린이들에게 스케이트 보드 공원을 지어주는 펀드레이징 캠페인이 있는 것을 알게 됐다. 이들 부부는 “이 기사를 보고 주민들에게 필요한 완벽한 선물이라 생각됐다”며 이를 위한 기부금을 모으고 공원 건설을 돕기 위한 계획에 착수했다.

매저리우프 씨는 내년 봄에 어린이들을 위한 스케이트 파크 건설을 돕기 위해 현장을 방문할 계획이라며 “가슴 아픈 기억 때문에 힘든 여행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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