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퍼마켓 ‘Best Before’ 믿어도 되나?

수퍼마켓 ‘Best Before’ 믿어도 되나?

전 종업원 “상사가 날짜 조작 강요” 폭로

캐나다의 대형 수퍼마켓 체인이 소비권장기간(Best Before Date)를 조작함으로써 소비자들을 속이고 있다는 폭로가 나왔다.

몬트리올 소재 로블로스(Loblaws) 배이커리에서 5년 동안 일했다는 모하마드 사파리 씨는 CBC의 마켓플레이스라는 프로그램에 출현, 이 수퍼마켓이 유통기간이 지난 제품에 토핑을 새로 얹어 신선한 제품처럼 포장한 뒤 새로운 스티커를 붙이는 방법으로 심지어는 유통기한이 수주~수개월 넘은 치즈케익, 머핀, 패이스트리 등을 팔아왔다고 까발렸다.

그는 “상급자로부터 날짜 변경을 여러 차례 강요 받은 뒤 이로 인한 압박감으로 3~4개월 동안 병가를 내야 했다”면서 “다른 매장도 다 마찬가지다. 이는 매니저들의 연말 보너스와 관련이 있기 때문”이라고 털어놨다.

이에 대해 로블로스의 조앤 헤로 선임이사는 마켓 플레이스에 보낸 이메일에서 “우리는 제품의 품질과 안전을 최우선시 하고 있다”며 “(직원이 폭로한) 사안에 대해서는 즉각 조사에 착수했으며, 조사가 끝나는 대로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답했다.

마켓 플레이스 프로그램 측은 로블로스 외에도 베이커리, 정육점, 야채가게 등에서 일한 전직 종업원들로부터 Best Before 날짜에 대한 여러 건의 제보를 접수한 바 있다고 보도해 날짜 변경이 비단 로블로스 수퍼체인만의 문제가 아님을 시사했다.

프로그램에 매장의 비리를 고발한 종업원들은 이 밖에도 수퍼마켓에서는 식품을 신선하게 보이게 하기 위해 ▲ 오래된 육류를 갈거나 양념 하기, ▲ 상한 과일을 잘라 트레이 만들기, ▲ 오래된 케이크 잘라 팔기 등 다양한 수법들이 동원되고 있다면서 쇼핑할 때는 진열대 맨 뒤에서 상품을 꺼내고, 미리 양념이 되거나 작게 잘라놓은 식품보다는 통째로 파는 식품을 사는 것이 대체로 안전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크레커, 파스타 등 건조식품의 Best Before 날짜는 조금 지났다 하더라도 신선도와 향기 면에서는 차이가 있을지 언정 먹기에 안전하지 않은 것은 아니라고 이 프로그램은 전했다.

온타리오주 브램턴에 본사를 둔 로블로스는 온타리오주, 퀘벡주, BC주를 중심으로 전국에 2,000개 가 넘는 매장을 가진 전국 최대규모의 수퍼 마켓 체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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