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만에 밝혀진 캐나다판 ‘출생의 비밀’

40년만에 밝혀진 캐나다판 ‘출생의 비밀’

친부모인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아기가 바뀌었다는 ‘출생의 비밀’스토리는 한국 드라마에 단골로 등장하는 소재지만, 마니토바주에서 실제로 이런 일이 발생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CBC뉴스는 13일 병원에서 부모가 서로 뒤바뀐 채 40년을 살아온 류크 모니아스와 노먼 바크맨 등 두 남성의 드라마 같은 사연을 소개했다.

두 남성은 1975년 6월19일 같은 날 연방정부가 운영하는 노르웨이하우스 원주민병원에서 태어나 마니토바주 북부의 외딴 원주민 마을인 가든힐 커뮤니티에서 동네 친구로 친하게 자랐다. 이들 두 남성은 자라면서 항상 자신이 상대방의 가족인 것처럼 느껴졌고 많은 사람들로부터 상대방의 부모와 더 닮았다는 말을 들었다고 말했다. 그런 말들을 그냥 농담으로 듣고 흘려버렸던 두 가족은 그러나 의심이 커지면서 결국 DNA 테스트를 하기에 이르렀다. 바크맨 씨의 친모는 사망했으며 생존해 있는 모니아스 씨의 친모는 테스트에 참여했다.

지난 10일 테스트 결과 두 남성의 부모가 바뀐 것이 사실로 나타나면서 두 사람은 물론 부모와 가족 그리고 작은 마을의 이웃들도 모두 충격에 빠졌다.

13일 위니펙의 마니토바주 의사당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두 남성은 눈물을 터뜨렸다. 바크맨 씨는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알고 싶다”고 말했다. 모니아스 씨도 “연방정부가 진상을 조사해 왜 그리고 어떻게 이런 일이 발생했는지 우리 가족에게 알려 달라”고 호소하고 “이제라도 진실을 알게 된 것은 다행”이라고 말했다.

에릭 로빈슨 마니토바주 원주민장관은 이 사건에 대해 연방정부에 조사를 요청했으며, 연방 원주민부에서도 조사에 협조하겠다는 약속을 받았다고 밝혔다. 로빈슨 장관은 “이것은 죄 없는 두 아이들의 신원을 훔친 것이며 두 가족들의 삶이 이로 인해 찢겨져 버렸다”며 “이제는 상처를 치유할 시간이며 치유는 우선 정확한 진상을 밝히고 병원에서 발생한 실수에 대한 정부의 사과에서 시작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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