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연쇄 테러, 캐나다도 예외 아니다”

“파리 연쇄 테러, 캐나다도 예외 아니다”

안보전문가 주장…ISIS지도자 미국과 함께 캐나다 등 지목

 

지난 13일 저녁 수백 명의 사상자를 내면서 프랑스 파리를 피로 물들인 연쇄 테러가 세계 어느 곳에서든 또 다시 발생할 수 있으며, 캐나다도 그 예외가 될 수 없다고 한 보안전문가가 경고했다.

오타와대학 교수이자 보안전문가인 웨슬리 와크 교수는 CBC와의 회견에서 이번 파리 테러를 ‘지하드파의 환상’이라고 이름 짓고, 일반 시민들이 일상으로 출입하는 카페나 공연장, 경기장 등 소위 ‘소프트 타겟(soft target)’을 노리는 테러리스트들의 공격을 예방한다는 것은 근본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라고 규정했다.

와크 교수는 “이슬람국가(ISIS)와 지하드 그룹은 (누구나 출입이 가능한) 열린 장소를 공격함으로써 공포심을 극대화하고 경비를 강화시키는 환상을 실현하고자 한다”면서 “세계 어느 곳이든 그들의 공격 대상이 될 수 있으며 캐나다도 예외는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캐나다가 러시아를 포함한 유럽이나 미국보다는 그 가능성이 낮긴 하지만 그 목표물이 될 수 있다”며 “IS에 대한 공중폭격을 철회하겠다고 공약한 트뤼도 정부가 (파리 테러를 계기로) 공약에 대해 재고할지 지켜볼 일”이라고 덧붙였다.

파리 테러 하루 전인 11일 아부 아크르 알-바가디 ISIS 지도자는 “우리는 최후의 한 명까지 항전할 것”이라고 선언하고 “미국과 미국의 동맹국인 유럽과 호주, 캐나다는 두려움에 가득차고 연약하고 무능한 집단”이라며 캐나다를 그들의 표적 중 하나에 포함시키는 오디오 녹음 파일을 공개한 바 있다.

토론토 소재 맥킨지연구소의 카일라 참 안보전문가도 파리에서 발생한 테러가 캐나다에서도 쉽게 발생할 수 있으며 새로운 형태의 지하드 스타일 테러로 자리잡아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민간인 소프트 타겟은 공격을 예상하기도 어렵고 일이 발생했을 때 시민들을 보호할 수도 없다”며 “테러리스트들은 대항할 수단이 없는 이들을 목표물로 정하고 힘과 세력을 과시한다”고 전했다.

토론토대학의 아쉬아 아매드 정치학 교수도 극단주의자들이 자신들의 목표를 진전시키기 위해 소위 ‘소프트 타겟’에 대한 공격을 계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매드 교수는 “이런 유형의 공격은 사람을 살해하는 데 그 목적이 있지 않다”며 “지구촌을 위협하고 있는 이 같은 테러를 예방할 수 있는 길은 서로 협력하는 것 외에 달리 묘책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파리 테러 이후 연방정가에서는 이라크와 시리아 소재 IS에 대한 미국 주도의 공중타격에 더 이상 참여하지 않겠다는 자유당 정부의 결정에 대해 정치적인 논의가 재개되고 있다. IS폭격을 위해 파견된 CX-18 전투기를 철수시키겠다는 트뤼도 총리의 결정에 대해 신민주당이 지지를 보내고 있는 가운데 스티븐 하퍼 후임으로 선출된 보수당의 로나 앰브로스 임시 당대표는 이를 재고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등 정당에 따라 서로 다른 견해를 보이고 있다. 트뤼도 총리는 지난 13일 하짓트 사잔 국방장관에게 시기를 명시하지는 않았지만 캐나다군 철수를 우선적으로 추진하라고 지시한 바 있어 CX-18 철수에 대한 그의 의지는 흔들림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Copyrights ⓒ 빅토리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