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풍의 주인공 트뤼도는 누구?

돌풍의 주인공 트뤼도는 누구?

 

36석의 원내 제 3당 자유당을 일거에 184석의 집권당으로 끌어올리면서 10년 만에 정권을 탈환한 적색돌풍의 주인공 저스틴 트뤼도(Justin James Trudeau)는 누구인가?

그는 1971년 12월25일 오타와에서 피에르와 마가렛 트뤼도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올해 나이 43세. 그의 선친 피에르 트뤼도(1919~2000)는 지난 1968~79년, 1980~1984년 두 차례에 걸쳐 연방총리를 지내면서 이중 공용어와 다민족문화 수용 등 진보적인 정책을 도입해 ‘현대 캐나다의 아버지’로 불리기도 한다.

몬트리올의 맥길대학(1994년 졸, 문학 )과 밴쿠버의 UBC(1998년 졸, 교육학)에서 공부한 트뤼도는 대학 졸업 후 한 때 밴쿠버 소재 고등학교에서 불어와 수학 교사로 근무한 적이 있다.

지난 2005년 세 살 아래인 소피 그레고아와 결혼, 슬하에 하비에(8), 엘라-그레이스(6), 헤이드리언(1) 등 2남1녀를 두고 있다.

트뤼도의 정치경력은 7년에 불과하다. 지난 2008년 퀘벡주 파피노(Papineau) 선거구에서 첫 당선돼 정계에 입문한 후 2011년 총선에서 재선됐으며, 이후 2013년 4월14일 실시된 자유당 대표 경선에 출마, 78.8%의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 정계입문 불과 5년 만에 당 대표에  오른 것. 당시 그의 나이는 약관 41세였다.

정치평론가들은 그의 확고한 진보적 신념 외에도 선친의 후광, 훤칠한 외모에 대중 친화적인 이미지가 그가 스타 정치인으로 급성장하는 데 주요 자산이 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두 번째 젊은 연방총리

1971년 생으로 올해 나이 43세인 저스틴 트뤼도 총리 예정자도 역대 총리 중 최연소는 아니다. 1979년 바로 그의 선친인 피에르 트뤼도 총리를 누르고 연방총리에 오른 조 클락 총리(Progressive Conservative당 소속)의 취임 당시 나이는 약관 39세였다.

이번 총선에서 패배해 4연임 문턱에서 좌절한 스티븐 하퍼 총리가 10년 전 오타와 총리공관(24 Sussex Dr.)에 첫 입성한 것은 그의 나이 46세 때였다. 그는 장크레티엥이나 폴 마틴 등 전임총리들에 비하면 거의 한 세대나 젊은 나이였지만, 역시 최연소 총리 기록과는 한참 거리가 멀었다.

40대 초반인 트뤼도 당선자는 세계 경대선진국 모임인 G7에서도 최연소는 아니다. 이탈리아 역사상 가장 어린 나이에 총리직에 오른 마테오 렌지 이탈리아 총리의 현 나이는 40세로 트뤼도보다 세 살이 적다.

캐나다 최초의 부자(父子) 총리

트뤼도 대표가 총리에 오르면 캐나다 역사상 최초의 부자 총리가 된다. 그의 선친 피에르 트뤼도는 중간에 잠시 공백이 있기는 했지만 총 16년 동안 총리직을 수행한 바 있다. 폴 마틴 전 총리나 2011년 총선에서 황색돌풍을 일으킨 고 잭 레이턴 신민당 대표(총선 직전 암으로 사망) 등 전직 장관 아들이 총리직을 맡거나 이에 근접한 적은 있지만, 총리 2세가 총리로 당선된 것은 트뤼도가 처음이다. 미국에서는 이미 존 애덤스와 조지 부시 등 두 명의 2세 대통령을 배출한 바 있다.

최초의 3당 출신 총리

저스틴 트뤼도가 세운 또 하나의 진기록은 원내 제 3당 대표가 일약 제1당으로 수직상승, 총리직을 쟁취하는 역대 최초의 총리라는 점이다. 트뤼도는 그는 부친의 후광에다 잘 생긴 외모, 하퍼의 장기집권에 지친 유권자들의 표심, ‘젊은 비전’을 내세운 리더십 등으로 원내 3당 대표에서 하루 아침에 총리실 입성의 꿈을 실현한 기적 같은 돌풍의 주인공으로 기록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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