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맥주 축제 뮌헨 옥토버페스트

세계 최대의 맥주 축제 뮌헨 옥토버페스트

<유럽여행 10배 즐기기 6> Oktobefest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맥주축제 뮌헨의 옥토버페스트(Oktoberfest)를 찾았다.

(2014년) 9월20일부터 10월5일까지 16일 동안 열린 이 축제는 브라질의 삼바축제, 일본 삿뽀로의 눈축제와 더불어 세계 3대 축제로 손꼽히며, 매년 세계 여러나라에서 600만 명 이상이 참가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민속축제이기도 하다.

마침 이 시기에 유럽을 여행하던 중 뉘른베르크에서 잠시 시간을 내 옥토버페스트에 다녀왔다. 체코 프라하에서 버스로 오전에 독일 뉘른베르크에 도착한 뒤 호텔에 짐만 두고 바로 역으로 달려가 뮌헨 행 기차에 올랐다.

한 시간 조금 넘게 걸려 오후 한 시경 뮌헨 중앙역에 도착했다. 기차가 토해내는 엄청난 인파가 벌써부터 후끈한 축제열기를 느끼게 한다. 축제가 열리는 테레지엔비제(Teresienwiese)로 가는 길에서부터 전통 가죽바지와 체크무늬 남방셔츠, 바바리아 전통 드레스 던들(Dirndl)을 멋지게 차려 입은 남녀들로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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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장에 도착하니, 4년전 한 번 와본 곳인데도 42헥타르에 이르는 엄청난 행사장 규모, 그곳을 가득 매운 거대한 놀이기구들과 비어 텐트들, 인파가 뿜어내는 축제 열기에 또다시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맥주를 마시기 위해서는 행사장에 마련된 14개의 큰 텐트와 20개의 작은 비어 텐트 중 마음에 드는 곳을 찾아 들어가면 된다. 큰 텐트는 대개 실내외를 합치면 각기 약 1만 석에 이르고, 가장 큰 텐트인 Winzerer Fanldl은 1만1천석이나 되는 규모. 작은 텐트도 60~450석 수준으로, 평균 300석 정도는 되는 규모다.

행사장에 설치된 텐트를 모두 합치면 총 10만 명이 넘는 참가자들이 동시에 앉아 맥주를 마실 수 있다니 그 규모가 실로 엄청나다. 그러나 워낙 많은 인파가 모여들다 보니 아직 이른 오후인데도 일부 텐트 입구에는 입장순번을 기다리는 대기행렬이 장사진을 이루고 있었다. 좀더 시간이 지나 저녁시간이 가까워 오면 예약 없이는 아예 입장이 불가능하다.

사자 마크가 상징인 뢰벤브로이 텐트(Löwenbräu-Festhalle) 로 들어가 몇 바퀴를 돈 후에야 겨우 빈 자리를 찾았다. 레벤브로이는 실내 5,700명, 실외 2,800명 등 모두 8,5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형 텐트 중 하나.

텐트 안은 축제 열기로 그야말로 후끈후끈했다. 홀 중앙에 설치된 무대에서 끊임없이 신나는 독일 전통 음악을 연주하는 밴드에 맞추어 모든 사람들이 하나 되어 목청껏 노래하며 박수를 치고 몸을 흔들고 술잔을 부딪친다. 자리에서 일어나는 것도 모자라 아예 테이블 위로 올라가 춤을 추는 사람들도 많고, 처음 만나는 옆자리 사람들과도 스스럼 없이 잔을 부딪치며 맥주를 들이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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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내일이면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 서류나 숫자와 씨름하겠지만, 이 순간 만큼은 모든 것에서 해방돼 떠들썩하게 웃고 마시고 노래하고 춤추며 축제에 몸을 맡긴다. 비록 알지 못하는 노래라도 누구나 박수치고 몸을 흔들며 이들과 하나되어 축제 열기속으로 빨려들어 갈 수밖에 없다. 그야말로 진정한 ‘축제’를 즐기는 모습이다.

옥토버페스트는 1810년 바이에른의 황태자 루드비히 1세와 작센 지방의 테레제 공주의 결혼식을 축하 하기 위해 10월12일부터 17일까지 열린 경마 경기에서 비롯됐다고 한다. 경기가 성공적으로 끝나자 다음해 다시 축제를 열었고, 이것이 바로 옥토버페스트의 시작이 됐다는 것. 이후 규모가 점점 커지고 가을 수확을 축하하는 의미도 담아 세계 최고의 민속축제로 발전하게 됐으며, 축제 기간도 날씨가 따뜻하고 맑은 9월로 앞당겨 졌다.

Oktoberfest 공식 웹사이트에 따르면 2014년 옥토버페스트를 찾은 방문객 수는 모두 630만여 명에 이르고, 이들이 마신 맥주는 640만 리터, 안주로는 닭 50만 마리와 소 160마리를 먹어치웠다. 기념으로 맥주 머그를 가져가려다 경비원에게 적발된 사람만도 무려 11만2천명에 이른다. 독일 외에 가장 많은 방문객을 기록한 나라는 미국과 이탈리아, 호주, 캐나다 등이고, 한국 등 동아시아에서 온 사람도 제법 된다고 한다.

오픈 시간은 주중은 오전 10시~저녁 10시30분, 주말에는 오전 9시부터다. 올해 맥주 1리터 한잔 값은 대부분의 텐트가 10유로(약 14달러) 내외이며, 뢰벤브로이(10.10 유로)를 비롯 10유로가 조금 넘는 곳도 몇 군데 있다.♥

이사벨 리

2014년 10월10일 빅토리아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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