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퍼 총리 4기 연임 성공할까

하퍼 총리 4기 연임 성공할까

연방 총선 10월19일 실시…최대 이슈는 역시 경제

338명의 하원의원을 선출하는 연방 총선이 오는 10월19일(월) 실시된다.

스티븐 하퍼 총리는 지난 2일 총독 관저인 리도홀로 데이비드 존스턴 총독을 방문, 의회를 해산하고 오는 10월19일 총선을 실시하겠다는 뜻을 공식 전달했다.

이로써 캐나다는 20세기 이후 가장 긴 78일 간의 본격적인 총선 레이스에 들어갔다. 일각에서는 실탄(자금 사정)이 넉넉한 집권 보수당이 선거를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이끌기 위해 선거운동 기간을 필요 없이 길게 잡았다며 이를 비난하고 있다.

이번 총선의 최대 이슈는 역시 경제가 될 것이라는 데 이견을 다는 사람은 없다. 캐나다 경제가 올 들어 5개월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함에 따라 본격적인 불황기에 진입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팽배해 있는 상태다.

이 날 총선 선언을 계기로 여야 각 당은 일제히 본격적인 캠패인에 돌입했다. 하퍼 총리는 곧바로 몬트리올의 몽로얄 지역구로 이동해 이 지역의 로얄 갈리포 자당 후보를 지원유세 하는 것으로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여론조사 1위에 오르면서 보수당 정부의 4기 연임을 저지할 강력한 대항마로 부상한 진보성향의 신민당(NDP) 토마스 멀케어 당수는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임금은 낮아지고 소득은 제 자리걸음인데 가계부채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다”면서 “중산층 가정들이 전례 없이 열심히 일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생활은 나아지지 않았다”면서 정권교체 필요성을 역설했다.

최근 실시된 여러 차례의 여론조사에서 신민당은 집권 보수당에 앞서거나 동률의 지지율을 기록하면서 이번 총선에서 제1당 자리를 놓고 두 당이 치열한 접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지도 면에서 양당에 약간 밀리고 있는 자유당의 저스틴 트뤼도 당수는 밴쿠버를 방문, 이날 실시된 게이 퍼레이드에 참석하는 것으로 본격적인 선거유세를 시작했다. 그는 “국민들이 변화를 원하고 있다면 이는 경제가 그들을 위해 작동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질타하고 “하퍼는 실패했고 멀케어는 (실체가 없는) 신기루 같다”고 경쟁자들을 싸잡아 비난하면서 중산층을 위한 진정한 변화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한편 캐나다 연방총선 역사상 이번보다 선거기간이 길었던 적은 건국 초기 단 두 차례 있었다. 1867년 첫 선거 때의 81일과 1872년 총선 때의 96일이 전부다. 20세기 이후 선거 기간은 평균 37일. 이에 따라 각 당의 선거비용도 과거선거 때의 평균 2,500만 달러의 2배인 5,000만 달러에 이르고, 후보 1인 당 한도도 통상 10만 달러에서 23만 달러로 크게 늘어 사상 최대 규모의 돈선거가 될 것이 확실해 보인다.

현재의 하원 의석 분포를 보면 총 308석 중 보수당 159석, 신민당 95석, 자유당 36석, 블록당과 녹색당 각 2석, 무소속 8석 등이고 나머지는 공석이다.

이번 총선에서는 현재보다 30명이 증원된 모두 338명의 의원을 선출하게 되며, 주 별로는 온타리오주 121명(+15명), 퀘벡주 78명(+3명), BC주 42명(+6명), 알버타주 34명(+6명) 등이고 나머지 주에서는 증원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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