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만 가슴 노출? 여성 토플리스도 무죄”

“남성만 가슴 노출? 여성 토플리스도 무죄”

무더운 날씨 속에 가슴을 노출하는 여성들과 경찰이 충돌하면서 여성의 토플리스가 이슈로 떠올랐다.

지난 주 켈로나에서는 동네의 비치에서 토플리스 차림으로 일광욕을 하던 수잔 로우바틈 씨에게 경찰이 다가와 옷을 입으라고 말했다. 당시 이에 따르기는 했으나, 남성과 여성 모두에게 토플리스가 위법이 아니라고 확신했던 로우바틈 씨는 시와 경찰에 문의한 결과 자신의 행동이 합법적이었음을 확인했다.

이에 대해 켈로나 경찰은 “토플리스로 체포되는 경우는 드물지만, 만약 주변의 어린이나 가족단위 등의 사람들이 불쾌함을 느낀다면 옷을 입으라는 요청을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로우바틈 씨는 그러나 “당시 주변에 어린이가 없었으며 주위에서 불쾌하다는 불만이 있었다면 이를 존중했을 것”이라고 반박하고 “남성의 토플리스가 무죄라면 여성에게도 공평해야 한다. 우리 사회는 변화하고 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온타리오주에서도 세 자매가 토플리스로 자전거를 타다가 경찰에 제지를 당했다며 독립경찰심의기관에 공식 불만을 접수할 계획이다.

타미라, 나디아, 앨리샤 모하메드 세 자매가 최근 키치너 다운타운에서 더위 때문에 셔츠를 벗고 자전거를 타고 가자 경찰관이 자전거를 세우고 이들에게 옷을 입으라고 말했다.

캐나다의 음악상인 주노(Juno) 후보에도 오른 바 있는 가수인 앨리샤(예명 앨리샤 브릴라)에 따르면 온타리오주에서 여성의 토플리스는 합법적인 권리라고 말하고 이를 거부하자 경찰은 사람들의 신고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들이 스마트폰으로 녹화를 시작하자 경찰은 자전거의 벨을 체크한 것 뿐이라며 말을 번복한 뒤 이들을 보내주었다는 것.

나디아는 “남성들이 덥고 불편하면 공공장소에서 가슴을 노출할 수 있듯 여성도 같은 자유가 주어져야 한다. 현재 여성은 법적으로 권리가 있지만, 사회적으로는 그렇지 못하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1일 워털루 타운스퀘어에서 여성들의 토플리스 권리를 사람들에게 알리는 “Bare With Us” 집회를 가졌으며 300여명이 참석해 이 권리에 대해 지지를 보냈다

1996년 온타리오 법원은 여성이 공공장소에서 가슴을 노출할 권리를 인정한 바 있다. 당시 원심에서 토플리스로 음란죄를 선고받은 궬프대 여학생의 항소가 받아들여져 유죄판결이 번복됐다. 이어 2000년에 BC최고법원 역시 시에서 운영하는 수영장에서 토플리스 차림으로 인해 기소됐던 여성에게 무죄판결을 내린 후 합법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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