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사칭 사기 또 다시 기승

국세청 사칭 사기 또 다시 기승

캐나다 세무당국(CRA)을 사칭한 사기가 또 다시 기승을 부리면서 피해자들이 속출하고 있다.

사기꾼들은 무작위로 전화를 걸어 자신을 국세청 직원이라면서 지금 당장 밀린 세금을 납부하지 않으면 자산이 동결되고 경찰이 체포에 들어갈 것이라고 위협하는 수법을 쓴다는 것. 전화를 받은 사람들은 영문도 모른 채 겁을 먹고 사기꾼들의 지시대로 돈을 보낸다고 경찰이 밝혔다.

캘거리경찰에 따르면 지난해 이 같은 사기수법에 걸려든 피해자가 관내에서만 50명에 이르고, 이들은 10만 달러가 넘는 피해를 당했다. 크리스티 버흘 경제사범단속반 소속 경사는 “사기전화의 상당수는 인도에서 걸려온 것이며 평균 사기금액은 900~2,000달러 수준”이라고 말했다.

사기꾼들은 피해자들에게 선불크레딧카드(prepaid credit card)를 사거나 전신송금을 통해 연체된 세금을 납부하라고 안내하고 이를 가로채는 방식으로 사기행각을 벌이고 있다고 경찰은 덧붙였다.

사기꾼들이 무작위로 전화를 걸다보니 심지어는 한 방송국 기자에게까지 전화를 걸어 자신이 국세청 직원이라며 “밀린 세금 1,565달러를 즉각 납부하지 않으면 경찰의 체포를 면할 수 없고 결국은 법정에 가서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안 될 것”이라면서 “당신의 여권과 SIN 번호가 취소되고 자산이 동결될 것”이라고 말도 안 되는 겁을 주는 일까지 있었다.

기자가 이건 사기라고 말하자 상대는 태연히 그 사실을 시인하면서 “캐나다인들은 어리석게도 우리 수법에 잘도 속아넘어간다”며 “매일 평균 1만 달러씩을 우리들에게 지불하고 있다”고 털어놓더라는 것.

온타리오주 윈저에서는 사기꾼이 1,000달러를 사기 당한 피해자에게 재차 전화를 걸어와 금액에 착오가 있었으니 200달러를 더 보내라고 요구하는 대담성까지 보였다고 이 지역 경찰이 밝혔다.

경찰은 “사기전화 대부분이 외국에서 걸려오기 대문에 수사가 쉽지 않다”면서 “그러나 가끔 토론토나 몬트리올에서 걸려온 전화도 있다”고 전했다. 이어 “국세청은 어떠한 경우에도 세금을 전신송금이나 선불카드로 납부하라고 요구하지 않으며, 즉시 닙부하지 않으면 체포한다고 말하지도 않는다”며 이에 속지 말라고 주의를 당부했다.

한편 빅토리아 지역에서도 유사한 사기사건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사니치에서는 역시 국세청을 사칭한 사기꾼이 위에 소개한 것과 같은 수법으로 2,000~5,000달러를 즉시 송금하지 않으면 경찰의 체포를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협박 전화가 여러 사람에게 걸려왔다고 사니치경찰이 소개했다. 또 센트럴 사니치에서는 전기요금을 납부하지 않으면 공급을 중단하겠다는 전화에 속아 1,000달러를 사기 당한 사건이 발생했다고 경찰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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