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불십년?…하퍼 총리 정권 내주나

권불십년?…하퍼 총리 정권 내주나

총선 100일 앞두고 신민당에 8%p 차 뒤져

10.19 연방총선이 10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톰 멀케어 당대표가 이끄는 신민당(NDP)의 약진이 예사롭지 않다.

최근 포럼리서치가 전국 1,268명의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지지정당을 이미 정했다는 유권자들의 신민당에 대한 지지율이 36%를 기록, 공히 28%를 기록한 스티븐 하퍼의 보수당(Conservatives)과 저스틴 트뤼도의 자유당(Liberals)을 여유 있게 앞섰다. 이를 총 의석수에 대입하면 신민당은 과반(170석)에서 21석이 모자란 149석을 획득한다는 계산이다.

신민당의 이같은 약진은 지난 5월5일 실시된 알버타주 지방총선에서 80년 동안 유지돼오던 중도우파정권을 무너뜨리고 레이첼 노틀리 대표가 이끄는 신민당이 87석 중 54석을 휩쓴 이후 가속화 되고 있다. 하퍼 총리의 출신지역인 알버타주는 전국에서 보수색이 강한 그의 최대 지지기반이다.

신민당은 특히 전국에서 의석 수가 가장 많은 BC주(54%)와 퀘벡주(36%), 온타리오주(34%) 등 3개주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어 더욱 고무적이라는 분석이다.

1961년 공식 출범한 이후 처음으로 집권 기회에 가장 접근해 있는 신민당은 최근 실시된 네 차례의 총선에서 2004년 19석, 2006년 29석, 2008년 37석 등으로 의석 수를 조금씩 늘려오다 2011년 총선에서는 고 잭 레이턴 대표의 카리스마 넘치는 리더십에 힘입어 103석을 얻음으로써 창당 이래 처음 제일야당의 지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한 바 있다.

반대로 하퍼 총리는 집권 10년 만에 자칫 정권을 내줄지도 모르는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다. 그가 이끄는 보수당에 대한 지지도가 자유당과 공동 2위인 28%에 그치고 있는 데다 표 확장성의 척도가 되는 두 번째 선택(second choice)에서도 9%에 그쳐 자유당(23%)과 신민당(22%)에 크게 뒤지고 있기 때문. 2순위 지지율까지 감안하면 보수당은 지유당에도 뒤진 3위다.

설상가상으로 당대표 개인에 대한 지지율 면에서도 하퍼 총리가 ‘잘 하고 있다’는 응답이 30%까지 추락해 각각 50%와 38%를 기록한 멀케어와 트뤼도에 크게 뒤지고 있을 뿐 아니라,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61%나 돼 그의 장기집권과 상원의 추문 등에 대해 국민들의 피로감이 크게 누적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정가 일각에서는 보수당의 지지율 하락의 배경에는 이같은 피로감 외에도 두 명의 당 소속 거물 정치인들의 차기 총선 불출마 선언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보수당의 스타 플레이어이자 오랫 동안 하퍼 총리의 양 쪽 기둥 역할을 수행해 오던 피터 맥케이 법무부장관과 제임스 무어 산업부장관은 지난 5월과 6월 각각 개인적인 커리어와 아들의 병치료를 위해 차기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Copyrights ⓒ 빅토리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