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도 사지 말고 주식에 투자해라”

“콘도 사지 말고 주식에 투자해라”

이삼십대 자녀를 둔 부모들은 자식들이 하루라도 빨리 집을 사는 것이 재산형성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하곤 한다. 자신들이 25~30년 전 낮은 가격에 산 집이 지금은 큰 재산으로 불어난 것을 몸소 경험했기 때문.

그러나 토론토 소재 투자자문회사 웰스심플(Wealthsimple)은 최근 10년 간의 주식과 토론토 콘도의 수익성을 비교 분석한 결과 놀랍게도 집을 사는 것보다 주식시장에 투자했을 때의 수익률이 훨씬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토론토는 최근 불어 닥친 콘도 열풍으로 전국에서 집값 상승률이 가장 높은 곳이라서 그 결과가 더욱 의외라는 반응이 많다.

웰스심플에 따르면 2005년 1월 5만 달러를 주식(ETF)에 투자한 경우 현재 가치가 $109,000로 불어난 것으로 조사된 반면 같은 금액을 다운페이하고 콘도를 구입한 경우는 $79,150로, 주식투자 시의 수익이 3만 달러, 원금 대비 60%나 앞서는 것으로 분석됐다는 것.

웰스심플의 데이브 뉴젠트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이는 재산증식 수단으로 콘도 구입을 생각하고 있는 전문직 청년들에게는 실망스러운 조사 결과가 될 것 같다”면서 “흔히 범하기 쉬운 오류 중 하나는 사람들이 집값은 계속 오르기만 하고 현재의 낮은 이자율이 영원히 지속될 것으로 믿는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가장 위험한 것은 자신의 전 재산을 한 군데 몰빵하는 것”이라며 “부동산이 가장 안전하고 주식은 위험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데 어느 쪽에나 위험은 늘 있다”고 말했다.

뉴젠트 매니저는 “주식은 분초 단위로 값이 오르고 내리기 때문에 사람들이 리스크가 크다고 믿지만 주택은 값이 떨어지더라도 실제 팔리기 전에는 이를 실감하기 어렵다”며 “장기적으로 주식 수익률은 꾸준히 6~8%에 이른다”고 덧붙였다. 그는 집을 사지 않고 세 들어 사는 ‘자랑스러운’ 세입자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최근 모기지전문가협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년 반 사이 전국에서 거래된 주택의 45%가 생애 첫 주택을 구입한 25~34세의 젊은이들에게 팔렸으며, 이들 중 상당수가 상대적으로 집값이 낮은 콘도를 구입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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