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대학을 찾아서

<송선생 교육칼럼 49> 나만의 대학을 찾아서

필자는 이미 대학에 들어간 두 딸이 있다. 매년 대학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을 보면서, 두 딸의 겪은 입시의 추억을 떠올리곤 한다. 원하던 대학에 합격하지 못해서 울고, 합격해서 웃던…. 내가 그랬듯이 올해도 그들의 부모들은 함께 웃고 울 것이다.

내가 원하는 대학, 가고 싶은 대학, 좋은 대학은 무엇인가? 대게는 내게 맞는 대학들 보다는 남들이 알아주는 대학들을 생각한다. 하버드, 예일, 스탠포드, 아이비리그 대학 등. 하지만, 이런 대학들의 합격율은 너무 낮다. (하버드 합격율: 6%, 예일 7%, 콜롬비아 7% , 스탠포드 7% 등) 다시말해서, 소위, 이런 대학들은 무비 스타나 유명 가수 처럼, 우리는 그들을 알아도 그들은 우리에 대해서 잘 알지 못 한다. 이런 대학들은 너무 많은 지원자들 때문에 ‘옥석(玉石)’을 가리지 못 하고, 훌륭한 학생을 불합격 시키는 경우도 많다. 따라서, 이런 대학에 불합격을 했다 하더라도, 전혀 실망할 필요가 없다. 이런 결과는 지원자의 잘못이 아니다.

하지만, 학생들에게 어느정도 문제도 있다. 왜냐하면, 오로지 겉 모습이 화려하고 누구에게나 인기있는 대학들만 짝사랑했기 때문이다. 자기에게 맞고, 자기를 환영하는 다양한 베스트 대학들에게는 관심이 없었기에, 결국 인생의 중요한 기회를 잃어버린 결과가 되었는지도 모른다.

캐나다와 미국에는 3000여개의 대학이 있으며, 200위권 내의 중상위권 이상의 대학 순위도 쉽게 찾을 수 있다. 하지만, 순위에도 없거나 너무 낮게 랭크된 대학들 중에도 훌륭한 대학들이 적지 않다. 이중에는 의외로 아이비리그 대학 이상의 높은 점수나, 높은 경쟁율이 있는 대학들이 있다. 예를들어서, Olin 공대, Rose-Hulman 공대, Reed College가그 대표적인 대학들이다.

먼저 Reed College와 같은 리버럴 아츠 대학(Liberal Arts Colleges)들을 먼저 살펴보자. 리드 칼리지는 박사학위 프로그램이 없는 학부 중심 인문학(순수과학, 사회과학 포함) 대학이다. 리버럴 아츠 대학들은 매년 200명도 채 안되는 학생들이 입학하는 소규모 대학으로 하버드나 예일 등 규모가 비교적 큰 대학들과는 구별하여 순위를 매긴다.

미국 부모들의 자녀 교육에 대한 관심

일반적으로는 아시안 학생들이나 학부모님들은 이런 소규모 대학을 선호하지 않지만, 리버럴 아츠 대학은 교육에 관심이 많은 미국 부유층 부모들이 선호하는 대학들임에 틀림이 없다. 한국인을 비롯한 아시아인들이 생각할 때는 우리들만이 자녀 교육에 엄청난 열정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어쩌면, 부유한 미국인들 만큼은 아닐지도 모른다.

우리 부모들은 아마도 대학에서는 공부보다, 졸업 후 학연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반면, 미국 부모들은 우리와는 달리, 대학의 이름이 아닌, 교육의 Quality를 우선 시 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미국의 주립대학의 학비는, 캐나다와 마찬가지로, 미국 영주권자들에게는 일년에 대략 7,000불 이하지만, 사립 대학의 경우는 35,000불 이상의 비싼 학비를 내어야 한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사립 대학에 자녀들을 보내는 수많은 미국 부모들을 보면, 그들의 자녀 교육열에 대해서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주립대학 보다 높은 사립대학들의 입학 경쟁율도 미국 부유층 부모들의 자녀 교육에 대한 높은 관심도를 보여주고 있다. 왜 대학원도 없고 규모가 작고 이름도 많이 알려지지 않은 대학임에도 불구하고 왜 이런 대학을 선호하는가?

물론, 미국 학생이나 부모들에게도, 하버드나 예일과 같은 이름 있는 Top 대학들의 인기는 엄청나다. 하지만, 리버럴 아츠 대학들을 우선 고려하는 부모들도 많다. 그저 남들이 모두 좋다는 대학보다는, 숨은 보석을 찾듯이, 자녀들에게 맞는 대학을 찾는다. 사립대학이라 비싼 학비에도 불구하고, 나름 장점이 많은 리버럴 아츠 대학에 자녀들을 보낸다. 어쩌면, 리버럴 아츠의 선택은 부유층 미국인 부모들이 느끼는 ‘특권층’ 의식일런지도 모른다. 예를들어서, 우리나라의 강남 부모들이 어린 자녀들을 특수한 유치원에 입학시키는 것과 비슷하다고 할까?

자녀 교육에 대한, 미국 부모들의 특권 의식은 사실 영국의 옥스포드와 캠브리지 대학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0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옥스포드와 캠브리지 대학은 귀족층 자녀를 위한 대학 교육기관의 대명사이다. 지금도 가난한 학생이 옥스포드나 캠브리지에 다니는 것은 쉽지가 않다. 반면에 프랑스의 전통있는 대학, 소르본느는 완전한 명문 공립 대학으로 자리잡고 있다.

옥스포드와 캠브리지 대학의 유명한 전통적인 교육 프로그램은 ‘두 서 너명 정도의 소규모 그룹’의 튜토리얼 (tutorial) 방식의 수업이다. 모든 수업을 그렇게 하는 것은 아니겠지만, 지금도, 학부에서는 강의식이 아닌 소규모 그룹의 학생과 선생의 문답식 튜토리얼 수업을 계속 진행한다. (마치, 한국의 교육 시스템으로 본다면, 소규모 그룹 수업을 하는 ‘학원’식 사교육이라고 할까?)

미국 대학 교육의 가장 특이한 것이 바로 리버럴 아츠 대학 시스템이다. 하버드는 원래 리버럴 아츠와 신학 대학으로 출발해서, 많은 학교 기금을 바탕으로 옥스포드와 캠브리지의 유명 교수들을 대거 채용하면서, 유럽 최고의 명문 대학(옥스포드 + 캠브리지)을 그대로 미국에 옮겨 왔다고 한다. 하지만, 하버드 학부가 너무 커지면서, 옥스포드와 캠브리지의 소규모 튜토리얼 수업의 귀족 교육 전통 은 오히려, 리버럴 아츠로 넘어가서 계속 전승되고 있다. 반면에 이런 귀족적인 대학의 교육 시스템은 프랑스, 독일은 물론, 캐나다 등에서는 성행하지 않는다.

리버럴 아츠 대학의 장점

미국 부모들이 비싼 사립 대학 학비를 내고도 리버럴 아츠 대학에 보내는 이유는 장점이 많기 때문이다. 소규모 학부 중심 대학이므로 교수 (또는 교직원) 대 학생 비율이 작고, 대학원이 없기 때문에 교직원들이 학부 학생들을 더 많은 관심으로 지도할 수 있다는 것은 당연하다.

또 하나의 큰 장점은, 리버럴 아츠 대학 졸업생들의 대학원 비율은 대학원 중심의 일반 대학보다 훨씬 높다는 것이다. 위에서 언급한 Reed College를 포함해서, Harvey Mudd, Swarthmore, Carleton, Grinnell, Oberlin 대학 등은 졸업 후 학생들이 가장 많이 박사학위를 받는 상위 10개 대학에 포함된다.

다음 칼럼에서도 한인 학생들이나 부모님들께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정말 훌륭한 대학들을 계속 소개하고자 한다.

Searching for my dream, my college

I have two daughters who are already studying in college. Every year, just seeing students apply for colleges reminds me of when my children were happy or unhappy due to college acceptance results. As I had done, this year’s students’ parents must be crying or laughing together with their children.

What are my favourite dream colleges? Rather than considering ones that are the best match for them, students tend to pick colleges that are prestigious or well known according to the general public. These include Stanford, Ivy League schools such as Harvard and Yale, and so on. However, the acceptance rates of these colleges are extremely low. (e.g. Harvard: 6%, Yale: 7%, Columbia: 7%, Stanford: 7%, etc) In other words, just as do famous movie stars and popular singers, these colleges that are so well known to us do not know about us at all. Such schools cannot discriminate gems from pebbles; they fail in rejecting many excellent students due to picking from a pool of too many. Thus, students should not be disappointed when they are not accepted by these colleges. It is not the applicants’ fault.

However, the applicants do make a mistake. They show such one-sided love to the prestigious and immensely popular colleges. Because they are not interested in other colleges, some of which are a very well match for them and may welcome them, students end up missing such life-critical opportunities.

We can easily select and find one or two hundred pretty good colleges among the three thousand 4-year colleges in North America (Canada and US) with evaluations of college rankings that several educational research organizations have made. Nevertheless, there are many great colleges lowly (or not even) ranked, that are actually worthy of note. Some of them have comparable SAT scores and/or acceptance rates to those of Ivy League schools. Some examples include Olin, Rose-Hulman and Reed College.

First, let us explore Liberal Arts colleges like Reed College. Reed has no PhD program, and so focuses more on undergraduate liberal arts programs which popular majors as humanities, natural science and social science. Such liberal arts colleges are so small scaled, having only about 200 or fewer students enter it each year. They are in fact distinguished in rank from the much larger scaled schools like Harvard and UC Berkeley.

American parents’ passion for their children’s education

Generally, Asian parents do not prefer small-sized colleges; many rich American parents are very interested in the education programs of Liberal Arts colleges. Asian parents, especiallyKorean parents, believe that they have more passion for their children’s education than do non-Asian parents. But this might not be true for upper -class American parents.

Many Korean parents may think that the name value of colleges and the network of college graduates are pretty important. On the other hand, American parents consider the quality of education more in evaluating colleges. While tuition fees of state universities are around $7,000 or less, those of private universities are $35,000 or higher. However, in US, there are so many parents who pay the expensive tuition for their children to study in private colleges. It directly shows how interested American parents are in their children’s college education. Also, the high competition in private college admission shows proof of this as well. Why do the US parents prefer such expensive, rarely known, small colleges?

Of course, such top, prestigious universities as Harvard and Yale are very popular among both students and parents. However, there are still many parents who strongly recommend a liberal arts college to their children. They are looking for very special colleges for their children as if they are hunting for hidden jewels. So they send their children to private liberal arts colleges willing to take care of their students more so than would big state universities near home, even though it is more costly. Parents of rich, privileged class may expect that attending a small-sized, expensive, private four-year college can offer their children special, elite, exclusive educational services. They are similar to the many parents living in ‘Gangnam’ in Korea who want to enroll their young children in expensive, “luxury” kindergarten schools.

The sense of entitlement of high-class American family came from Oxford University and Cambridge University. The universities have been a representative of educational institutes for the children of aristocratic class since around 1000 AD. Even today, it is difficult for low-income students to be able to study in Oxford or Cambridge. On the other hand, the University of Paris, established in 1100 AD and often referred to as Collège de Sorbonne, is a famous public university where even poor students can study in without having to pay a tuition fee.

Undergraduates of Oxford University and Cambridge University have been taught in the tutorial system since having been established. The tutorials of Oxford (or the supervisions of Cambridge) are teaching programs in which a group of two to four students orally communicate, asking and answering, on a weekly basis (perhaps a very similar system to Hakwons*, no?).

* ‘Hakwons’ are Korean style private academies that provide small group tutorials for students.
US college education has a unique system of Liberal Arts colleges. Harvard College has originated in a liberal arts and theological institute, and then fully transferred the academic cores from Oxford University and Cambridge University, recruiting many famous professors and researchers of the two best universities in Europe. But as Harvard College (undergraduate programs) continued to grow larger, the traditional tutorial system with the aristocratism of Oxford and Cambridge passed down among Liberal Arts colleges in US. On the contrary, such aristocratic education system does not prevail in other western countries like France, German, and Canada and so on.

The advantages of Liberal Arts College

American parents send their children to Liberal Arts colleges because it holds several advantages. They have small-sized, undergraduate-concentrated programs with a small ratio of teachers (or faculty) to students, and professors tend to teach students with more interest and preparation.

Another big advantage is the fact that a much higher percentage of liberal arts college graduates successfully enter graduate programs than do students of other colleges. Along with Reed College previously mentioned, Harvey Mudd, Swarthmore, Carleton, Grinnell, and Oberlin are ranked within the top 10 of the list of undergraduate origins in terms of the highest percentage of graduates receiving a Ph.D degree after entering graduate schools.

The next column will continue to introduce the many wonderful colleges that are not as well known to us.

글: 송시혁(송학원 원장)

2013년 4월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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