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전원의 중세마을 순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전원의 중세마을 순례

<유럽 10배 즐기기 10> Tuscany & Umbria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전원지역으로 알려진 이탈리아 중부의 토스카나와 움브리아에는 언덕 위에 세워진 작은 중세마을들이 보석 처럼 박혀 있다. 자연과 마을이 환상적 조화를 이루는 매력적인 중세타운 네 곳을 찾아 봤다.

 

‘르네상스의 이상향’ Pienz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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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엔자와 몬테풀치아노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세계 최고의 전원 풍경을 간직한 발도차(Val d’Orcia) 지역에 위치한 작은 마을들이다.

피엔자는 르네상스의 인본주의자 에니아 실비오 피콜로미니의 출생지로, 후에 교황 피우스 2세로 선출된 그는 자신의 고향에 위대한 르네상스의 원리와 철학을 담은 유토피아를 건설하고자 했다. 1459년 피우스 2세의 의뢰를 받은 플로렌스의 건축가 메르나르도 감베렐리의 도시 설계에 따라 건설이 시작됐고 3년 후 두오모가 건축되면서 소박한 마을에서 꿈의 도시 ‘피엔자’로 다시 탄생하게 된다.

마을은 중심 Pio 2세 광장, 두오모와 시청을 비롯해 당시 최고의 기술로 건설한 건축물들이 바로 앞에 펼쳐진 발도차의 자연과 완벽하게 조화를 이룬다. 마을 밖으로 빙 둘러쳐진 성곽을 따라 걸으면서 성벽 아래로 펼쳐진 그림같은 토스카나의 전원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피엔자와 몬테풀치아노는 기차가 다니지 않는 마을이기 때문에 대중교통을 이용하려면 시에나 기차역에서 출발하는 Tiemme 버스를 타고 간다.

 

영화 ‘New Moon’의 무대 Montepulchia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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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테풀치아노는 피엔자에서 차로 20분 정도 거리에 있는 또 하나의 언덕 위 중세 마을.

중심 광장 그란데 광장(Piazza Grande)은 두오모, 시청 등 15세기 르네상스 시대 고풍스런 건축물들로 둘러싸여 있다.

특히 시청(Palazzo Comunale)은 뱀파이어 영화로 크게 히트했던 영화 ‘Twilight’ 의 2편 ‘New Moon’을 본 사람들이라면 친숙하게 느껴질 곳이다. 벨라가 에드워드를 구하기 위해 뱀파이어 세계의 왕족 볼투리 가문을 찾아 떠났던 이탈리아의 무대가 됐던 곳이 바로 이 마을이고, 볼투리 일족의 성으로 등장한 건물이 바로 시청건물이다.

와인 생산지로 유명한 몬테풀치아노는 가장 많이 보이는 곳이 카페 아니면 와인샵이며 와인 테스팅을 할 수 있는 곳도 많다.

 

두오모의 위용 Orvie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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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카나와 마찬가지로 움브리아 지역의 마을들도 대부분 높은 언덕위에 형성돼 있다. 이 중 오르비에토는 바위산 언덕 위에 우뚝 솟아 있는 중세 마을로, 원래 고대 에트루리아의 12개 도시 가운데 하나였으나 나중에 로마의 도시가 되었다.

기차역에서 푸니쿨라를 타고 성벽 마을에 오른 뒤 외곽을 따라 한참을 걸어야 옛 건축물들이 모인 마을 중심부에 닿는다. 깎아지른 듯 마을을 둘러싼 음회암 암벽과 이와 같은 재질의, ‘tufa’라 불리는 암석으로 쌓은 성벽이 요새를 이루며 마을을 보호하고 있다.

오르비에토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언덕 위 도시로 불리는데 큰 역할을 하는 것이 ‘고딕건축의 보석’이라 불라는 두오모다. 높은 언덕 마을 가운데에 당당히 서서 거대하고 웅장한 외관으로 이 도시를 압도하는 두오모는 이탈리아는 물론 세계 최고의 성당 중 하나로 꼽힌다.

외관 뿐 아니라 내부 또한 유명해서 특히 루카 시뇨렐리의 프레스코 천정화 ‘최후의 심판’은 바티칸에 있는 유명한 미켈란젤로의 ‘최후의 심판’에도 영향을 준 걸작으로 알려졌다.

 

성 프란체스코의 중세 도시 Assis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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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수 많은 세계의 관광객들이 성 프란체스코가 태어난 성지를 보기 위해 인구 25,000여 명의 작은 중세도시 아씨시를 찾는다.

12세기 이곳에서 태어나고 활동했던 성 프란체스코는 프란체스코파를 창설했으며, 제2의 그리스도라 불릴 정도로 추앙 받는 성인. 그러나 아씨시는 이런 종교적인 이유뿐 아니라 예술적, 문화적으로 중요한 도시다.

성 프란체스코 성당 (Basilica of San Francesco)을 비롯한 여러 성당과 교회에는 전 세계에서 성지를 찾아온 순례자들,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모든 건물들은 은은한 빛깔로 조화를 이루어 품격이 느껴지고, 중세의 모습이 고스란히 보존돼 있는 마을 전체가 유적지다.

 

이사벨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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