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원수, 언어도 같은데 우린 왜 못 해?”

“국가원수, 언어도 같은데 우린 왜 못 해?”

‘캐-영-호-뉴 영연방 4개국 자유이주’ 서명운동 확산

캐나다와 영국, 호주, 뉴질랜드 국민들이 서로 다른 나라에 자유롭게 이주해 살 수 있도록 하자는 서명운동이 전개되고 있어 화제다.

서명운동을 시작한 사람은 영국 출신으로 현재 밴쿠버에 살고 있는 제임스 스키너 씨. 밴쿠버에 오기 전 호주 멜버른으로 이주해 잠시 거주한 적이 있다는 그는 “호주 영주권 취득이 당초 생각보다 훨씬 어려워 결국 좋아하던 호주를 떠날 수 밖에 없었다”면서 “캐나다에서도 같은 일이 벌어질까 두렵다”고 털어놨다.

이 같은 개인적인 동기에서 영연방이주자유기구(CFMO; Commonwealth Freedom of Movement Organization)라는 조직을 발족시킨 스키너 씨는 “우리는 여권 표지만 서로 다를 뿐 결국 같은 사람들”이라면서 “CFMO를 통해 캐나다와 영국, 호주, 뉴질랜드 등 네 나라 정치인들에게 (상대국에서 자유롭게 거주하고 일할 수 있도록) 비자나 노동허가 장벽을 완화시킬 것을 촉구하는 운동을 전개해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유럽연합(EU)은 이미 28개 회원국 어디서나 무제한 살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고, 호주와 뉴질랜드 두 나라 사이도 마찬가지”라면서 “수십 년 동안 영연방 깃발 아래 같은 국가원수(엘리자베스 2세 여왕)와 영연방법을 존중하면서 같은 언어를 사용하고 있는 이들 네 나라가 그렇게 하지 못할 이유가 뭐냐”고 반문했다.

‘바꾸자’ 전문사이트 change.org를 통해 진행되고 있는 4개국 자유이주 촉구 서명운동은 시작된 지 2주 만에 이미 25,313명(3월17일 현재)이 서명을 마친 상태. 스키너 씨는 목표로 삼은 35,000명이 달성되면 서명을 담은 청원서를 이들 네 나라 정부에 보내 공론화 작업을 확산시켜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기사를 보도한 CBC뉴스가 진행하고 있는 자체 온라인설문조사에서는 1,543명의 응답자(3월17일 낮 12시30분 현재) 절대다수인 90.2%가 자유이주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보였고 반대는 5.9%에 그쳤다. 그 밖에 ‘잘 모르겠다’ 2.3%, ‘관심 없다’ 17% 순.        <ganada@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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