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대입 준비

<송선생 교육 칼럼 21> 캐나다 대입 준비

대부분의 캐나다 대학들은 고등학교 12학년 주요 4개 과목 (동부 대학들은 전공에 따라서, Calculus를 포함한 5개 과목) 학교 성적만으로 학생들을 선발한다.

12학년 4개 과목만 평가하는 캐나다 대학 입학사정(Admission Procedure)을 설명하면, 학생들과 학부모님들은 약간 의아해 하는 분들도 있다. 9학년부터 고등학교 성적을 모두 평가하지 않는 다는 것도 그렇고, 전체 GPA를 고려하지 않는다는 것도 약간은 믿겨지지가 않는 것 같다.

미국 대학들이 고등학교 전 학년의 전 과목 성적을 모두 평가하듯이 캐나다 대학들도 그럴 것이라고 추측하는 경우도 많다. BC 주 고등학교 졸업 요건과 캐나다 대학 입시 요건을 혼돈하는 경우도 있다.

어떤 학생들은 전체 평균 성적을 올리기 위해서 학점을 받기 쉬운 과목으로 수강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대학을 지원하려는 학생은 주요 과목을 위주로, 대학 전공을 고려하여, 수강 과목을 정해야 한다. (캐나다 대학뿐만 아니라 미국 대학을 목표로 하더라도 주요 과목을 위주로 수강해야 한다.)

대학 입시는 본인 스스로 준비

한국의 인문계 고등학교와는 달리, 캐나다에서 대학에 진학하려는 학생들은 전적으로 본인이 알아서 준비해야 한다.

학교 카운셀러 선생님들은, 위에서 언급한 것과 같이, 학생들이 쉬운 과목만 공부하면 대학에 입학하기 힘들다는 것을 알지만, 별로 조언을 주지 않는다. 오히려, ESL을 포함해서 쉬운 과목들을 권장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왜냐하면, 캐네디언 카운셀러 선생님들은 일부 학생들의 대학 입학보다는, 모든 학생들의 고등학교 졸업에 더 촛점을 맞추기 때문이다.

어떤 캐나다 고등학교 카운셀러 선생님들은 한인 학생들 대부분이 이름 있는 4년제 대학 입학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더라도, 의도적으로 학생들의 진학 의사를 외면하는 경우도 있다. 그 분들의 생각은 나름대로 교육적이다. 실력이 되지 않으면서 대학에 가려는 것도 마음에 들지 않을 뿐더러, 왠 만큼 공부를 잘 하는 학생들이라도 꼭 4년제 대학으로 직행하는 것을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심지어, 필자가 만나 본 선생님들 중에는 영어 실력이 모자란 학생들은 대학 입학은 물론, 고등학교를 졸업해서도 안 된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우리 한인 학생들의 목표는 대학 진학이다. 현재는 영어가 부족하더라도, 대학에서 성공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 영어 실력을 갖추도록 노력해서, 결국에는 보통의 캐나다나 미국 사람들 보다 오히려 영어를 잘 하는 것이 목표이다. 그렇지 않다면, 어린 학생들이 가족들과 헤어져서 캐나다에 공부하러 올 이유가 없다.

성공적으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학생 스스로, 정보를 구하는 등의 대학 입시에 대한 모든 노력을 해야만 한다.

캐나다 대학 입시의 핵심

1) 주요 4 과목

대학 입학 여부를 결정하는 주요 4개 과목들은 12학년 영어를 필수로 하여, 프로빈셜 시험이 있는 12학년 과목 중 3개의 선택 과목으로 구성한다. Language Art나 Music/Fine Art를 전공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선택과목 중 Math 12는 필수로 생각하면 된다. 공대나 Science 전공이라면, 과학 두(2) 과목을 선택하며, 경영, 경제 및 Social Science는 선택에 특별한 제한이 없다.

프로빈셜(Provincial) 시험은 영어를 제외하면, 필수가 아니다. 하지만, 시험을 치는 경우 대부분의 대학이 Advantage를 주므로, 쳐서 나쁠 것은 없다. 즉, Provincial 시험이 학교 성적의 평균보다 낮을 때는 평가에 고려하지 않는다. 하지만, 미국 대학은 프로빈셜 시험을 칠 경우 시험 결과를 학기말 시험으로 간주하여 평가하는 것을 유의해야 한다.

2) 대학에서 11학년 과목은 평가하지 않는가?

UVic을 비롯해서 몇 대학은 11학년과 12학년 주요 4 과목을 모두 평가한다. 그런데, 12학년 과목만 평가하는 대학일지라도 사실은 11학년 과목을 참고로 평가할 수 밖에 없다. 다시 말해서, 12학년 과목을 12학년 2학기(또는 6월)에 마치는 경우, 어쩔 수 없이 12학년 중간(Interim) 성적과 함께 관련 11학년 과목 성적을 (참고로) 평가하여, 조건부(Probation)로 합격을 통지할 수 밖에 없다.

따라서, 12학년 과목 성적뿐만 아니라, 11학년 과목 성적도 이런 의미에서 중요하다. (이때, 12학년 또는 11학년 과목이란, 시기적으로 11학년 또는 12학년에 공부한 과목들이 아니라 11, 12학년 과목 자체를 말한다. 즉, 10학년에 12학년 수학을 들으면 이미 그 과목은 대학 입학 평가 과목이 되는 것이다.)

3) 핵심은 영어!

대학 입시에서 주요 4 과목 중에서도 영어 과목의 비중이 가장 높다. 이것은 캐나다 대학뿐만 아니라 미국 대학 입시에서도 마찬가지 이다. 원래 북미 대학들은 고등학교 학업성취도에 관대한 편이다. 하지만, 영어 점수에 대해서는 결코 그렇지 않다. 학교마다 학과마다 차이는 있지만 최소한의 영어 점수를 제시한다. 예를 들어서, 경영학을 지원하는 경우, 12학년 영어 점수가 80점 미만이면 아예 평가 대상에서 제외 된다. 영어권 국가에서 공부한 기간이 3~4년이 되지 않는 경우는 정해진 TOEFL 점수를 필히 받아야 한다. 영어가 모국어인 학생들을 포함해서 모든 학생들은 대학 입학 후에도 LPI 등 별도의 영어 TEST를 쳐서 졸업 전까지 꼭 합격해야 한다. 심지어 어떤 전공을 지원하는 경우, (예를 들어서, Waterloo 대학의 Architecture (건축학)을 전공하려면,) 고등학교 주요 4~5과목 평가 외에도 실기(Portfolio)와 더불어 별도의 영어 시험 결과를 평가한다.

영어 프로빈셜 시험은 BC주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기 위해서 꼭 통과해야되는 시험이다. 12학년 프로빈셜 시험은 전체 성적의 40%나 차지하므로, 사실상 12학년 영어 프로빈셜 시험은 고등학교 졸업과 캐나다 대학 입학에 핵심이라고 보면 된다.

입시에서 가장 중요한 영어 성적을 높이기 위해서, 간혹 영어 숙제를 튜터가 대신 해 주는 경우가 있다. 조심해야 한다. 어떤 영어 선생님은, 숙제를 학생 본인이 한 것 같지 않아 보이면, ‘Cheating (부정행위)’으로 간주하여 그 학생의 영어 점수를 최악으로 평가한다. 심지어, 평소에 영어 실력을 쌓아가지 않고, 프로빈셜 시험도 준비하지 않는다면, 말 그대로 ‘설상가상(雪上加霜), going from bad to worse 또는 out of the prying pan, into the fire)’인 격이다.  

4) 동부 대학을 지망하려면, Calculus(미적분)도 필수

서부의 대학들은 Calculus를 입시에서 특별히 요구하지 않는다. 하지만, 동부에 있는 대학들 중에는 주요 4 과목 + Calculus를 요구하는 경우가 종종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따라서, 주요 4과목과 Calculus를 11학년이나 12학년 1학기(1월)까지 좋은 점수로 마쳐준다면, 캐나다 대학 입시를 완벽히 준비한 것이다.

Calculus를 수강할 때, AP Calculus와 Calculus (클레어몬트의 경우, Math 100과 Calculus)가 무엇이 다른지 많은 학생들이 혼돈한다. 학교 과목이름이 AP인 경우는 Honour와 같이 조금 더 심화해서 공부한다는 뜻이다.

대학 입시에서는 AP 과목으로 수강할 필요도 없고 AP 시험을 칠 필요도 없다. 하지만, AP 과목을 단지 학교에서 수강했다고, 대학에서 학점으로 인정해 주는 것이 아니다. 대학에서 대학 학점으로 인정하여 대학에서 그 과목을 더 이상 수강하지 않으려면, Collegeboard가 주관하는 AP 시험을 쳐서 4점 또는 5점을 획득해야 한다.

AP Calculus 시험은 매년 5월에 단 한 번만 있으므로, 2학기 즉 2월부터 학교에서 공부를 시작하면, 실제적으로 시험을 준비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따라서, 시험을 보고자 하는 학생들은 학교에서 Calculus를 수강하기 전부터라도, 미리 준비하는 것이 좋다.

AP 시험을 봐서 합격하면, 대학에 가서 어려운 2학년 과목부터 수강해야 하므로, 일부러 AP 시험을 보지 않는 것이 좋다는 Paradox를 말하는 학생들이 간혹 있다.

AP 시험에 합격하더라도 대학에서 해당 과목을 (재)수강하거나, 안 하는 것은 선택이고, 예를 들어서, 경영학을 전공하는 경우 Calculus를 AP 성적으로 대신하는 경우, 시간을 많이 할애해야 하는 어려운 미적분을 대학에서 수강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시간을 절약하는 장점이 있다.

5) 졸업 요건과 대학 입학 사정을 혼돈하는 경우

학생들이 졸업 요건을 대학 입시와 혼돈하는 경우를 자주 본다. 카운셀러 선생님이 졸업 요건을 계속 강조하니까 “그렇게만 하면 대학에 가는가 보다”라고 착각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즉, 졸업하기 위해서는 10학년 Language Art, Math, Science, 11학년 Social, 11학년 (또는 12 학년) Math와 Science 1 과목, 그리고 12학년 영어 등을 수강하면 된다. 하지만, 대학 입시에서는, 위에서 설명한 것과 같이, 프로빈셜 시험이 있는 주요 12학년 4 과목 (경우에 따라서는 Calculus를 추가한 5개 과목)을 좋은 성적으로 마쳐야 한다.

6) 봉사활동, 과외활동, 지원서 에세이 등

캐나다 대학들은 미국의 사립대학들과는 달리, 성적이외의 요소는 입학 여부에 거의 고려하지 않는다. 예를 들어서, 봉사활동은 고등학교 졸업요건이지만 대학에서 평가나 고려 사항이 아니다.

하지만, 항상 예외는 있다. Nursing, Therapist 등 Health Science를 지원하는 경우 학교(BCIT 등)에 따라서는 인터뷰와 평소 의료에 관련된 봉사활동이 성적보다 합격 여부에 영향을 더 줄 수 있다. 대학 진학 후, 1~3년 뒤에 다시 지원하는 약대나 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 이다.

학교에 따라서 경영학을 지원하는 경우도 과외활동과 지원서 에세이도 평가 및 고려사항이다. 예를 들어서, Canada의 Top 경영학과로 알려진 Queens Business의 경우, 95점 이상을 받은 학생도 학업 외 활동이 너무 미약한 경우, 합격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캐나다 대학들은 봉사활동, 과외활동, 지원 에세이가 필요 없거나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사실, 미국의 주립대학들과 웬만한 사립대학들도 학업 성적에 비해서 기타 요인들은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글: 송시혁 (송학원 원장)

빅토리아투데이 2010년 10월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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