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휘발유 값 마구 오르는 이유…왜?

요즘 휘발유 값 마구 오르는 이유…왜?

요즘 자고 나면 주유소 휘발유 값이 계속 올라 고개를 갸우뚱하는 운전자들이 많다. 지난 1월 하순 96센트(이하 옥탄가 87 레귤러 등급 기준)까지 떨어졌던 빅토리아 지역 휘발유 값이 불과 한 달여 만에 평균 123.5센트까지 30%나 껑충 뛰었으니 그 이유가 궁금한 것은 당연지사.

빅토리아 지역 휘발유 값 안내 사이트 victoriagasrpices.com에 따르면 3월3일 저녁 현재 이 지역 평균 휘발유 값은 리터당 123.5센트. 가장 싼 곳이 116.9센트고, 대부분의 주유소는 124.9센트다. 그 사이 국제유가는 배럴 당 50달러 안팎으로 거의 변동이 없는 상태.

(참고로 1년 전인 2014년 3월3일 당시 국제유가가 배럴 당 102달러였을 때 이 지역의 평균 휘발유 값은 118.9센트로 오히려 지금보다 낮았다.)

여름철 휴가철도 아니고, 그 사이 캐나다 달러 가치가 폭락했거나 국제유가가 오른 것도 아닌데 휘발유 값이 갑자기 크게 오른 이유는 도대체 뭘까?

휘발유 값 안내 전문 사이트 GasBuddy.com의 댄 맥티규 선임분석가는 휘발유 값에서 원유가격이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이 아닌 데다 휘발유 값은 그 속성상 주변 상황에 따라 크게 출렁일 수 밖에 없다고 그 이유를 설명한다.

맥티규 분석가는 “세금이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데다 최근 정유사들이 자신들의 마진을 리터 당 1센트 가량 올렸다”며 “그 사이 미 달러화가 6센트 가량 오른 것도 최근 휘발유 값이 오른 또 다른 이유”라고 말했다. 이어 “그보다 더 중요한 최근 변수는 (이 지역 휘발유 주요 생산지인) 캘리포니아 정유공장에 화재가 발생한 데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노동자 파업까지 발생해 공장가동이 중단된 상태”라며 “휘발유 값을 원유가격에 직접 연동 지어 생각하는 것은 지나치게 단순한 사고”라고 지적했다.

맥티규 분석가는 “휘발유는 그 자체가 독립적인 상품으로 자신만의 시장이 형성되어 있다”면서 “주택 건축비에서 목재 값이 차지하는 비중이 제한적이듯 원유가는 휘발유 값을 결정짓는 한 요소에 불과하다”고 비유했다.

그는 이어 “(휘발유 값이 낮았던) 지난 1월에는 공급이 넘친 데다 캐나다 달러 가치도 지금보다 높았고, 정유공장 스트라이크나 화재도 없었다”며 “설상가상으로 지금은 정유공장들이 겨울철 용 휘발유에서 여름철 용으로 전환하기 위해 생산시설 가동을 잠시 중단하는 과도기”라고 시기적 특수성을 설명했다.

맥티규 분석가는 “휘발유 시장이 워낙 타이트해 공급 체인이 조금만 꼬여도 가격은 쉽게 요동친다”면서 “그렇다고 150센트까지 오르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Victoriagasprices.com에 따르면 빅토리아 지역 휘발유 값은 2008년 6월 리터 당 153센트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뒤 불과 6개월 뒤인 같은 해 12월 중순에는 81센트까지 떨어지면서 최근 10년 사이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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