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 자연 그린 화가 로버트 베이트맨 갤러리

야생 자연 그린 화가 로버트 베이트맨 갤러리

<밴쿠버섬 10배 즐기기 59> Robert Bateman Centre

이너하버 주의사당 맞은 편, 지난 50년간 자리를 지켜왔던 왁스 뮤지엄이 지난 2010년 문을 닫은 뒤, 지금 이 건물에 무엇이 있나 고개를 갸웃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왁스 뮤지엄에 이어 지난 2013년 5월 이 곳에 들어선 것은 로버트 베이트맨 센터 (Robert Bateman Centre)다.

왁스 뮤지엄이 워낙 오랫동안 관광객들에게 인기 높은 빅토리아의 관광 명소로 알려져 있던 데에 반해 이 곳이 비교적 조용하게 운영되고 있는 탓인지 아직 잘 알려지지 않았다.

로버트 베이트맨 센터는 화가이자 자연주의자인 베이트맨의 작품들을 집결해 놓은 갤러리. ‘야생생물’ 화가로 유명한 베이트맨은 자연을 극사실적으로 세밀히 묘사하는 수법의 화풍으로 잘 알려져 있다. 대작으로부터 작은 드로잉까지 작품 160점이 전시된 10개의 갤러리에는 인간과 자연의 교감, 초기의 실험적인 추상 작품, 아프리카의 세계 등이 주제별로 전시된다. 화가 뿐 아니라 작가, 강연가인 그는 84세인 지금도 창작은 물론 자연환경보존 문제의 대변인으로 바쁘게 활동하고 있다.

새를 주제로 그린 작품들의 전시관에는 그림과 함게 해당 새들의 녹음된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장치도 마련돼 있다. 갤러리 중 2곳은 청소년과 어린이들을 위한 전시관이다.

예전에 증기선(steamship) 터미널이었던 이 건물은 주의사당과 엠프레스호텔을 비롯해 빅토리아 곳곳에 위대한 족적을 남긴 프란시스 래튼버리가 1924년 건축한 작품이다.

빅토리아 항은 1800년대 후반부터 수 많은 방문자들과 이민자들이 증기선을 타고 들어오던 서부 캐나다의 관문이었다. 캐네디언 퍼시픽 증기선이 1887년부터 빅토리아에서 호놀룰루, 마닐라, 상하이, 고베, 나가사키를 거쳐 홍콩까지 운항했으며 이 터미널에서 밴쿠버, 시애틀까지 승객과 화물을 수송했다.

1960년대에 빅토리아와 밴쿠버를 운항하는 BC페리가 생겨나고 항공편이 늘어나면서 증기선의 승객이 줄고 쇠퇴하기 시작해 1974년 운항이 중단됐다. 스팀쉽 터미널은 다음해 BC주정부에 매각됐다.
2010년 왁스 뮤지엄이 적자운영에 허덕이다 정부가 지진대비 업그레이드와 보수를 결정하면서 문을 닫았으며 보수 후 빅토리아항만국(GVHA)이 빌딩을 임대하고 있다.

베이트맨 센터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오픈하며 여름(6월~9월)에는 금요일, 토요일은 9시까지 오픈한다. 입장료는 성인 12.50달러, 시니어/학생 8.50달러, 청소년(6세~18세) 6달러. 2월과 3월 두 달간은  매주 수요일 오후 5시~8시에 방문하면 무료 입장할 수 있다.

건물 3층에는 교육시설과 오피스가 있으며 1층 기념품샵 ‘Thinking Like a Mountain’ 에서는 세계의 자연을 강조한 디자인을 보여주는 유리공예, 보석, 도자기, 나무 공예, 텍스타일 등을 판매한다.

레스토랑 스팀쉽 그릴 앤 탭하우와 스타벅스 커피도 1층에 자리잡고 있어, 날씨 좋은 날에는 패티오에 앉아 이너하버의 그림 같은 전망을 즐기기 좋다.

Copyrights ⓒ 빅토리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