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광도시에서 ‘Harbour City’ 로 변신

탄광도시에서 ‘Harbour City’ 로 변신

<밴쿠버섬 10배 즐기기 28> Nanaimo

나나이모는 빅토리아에 이은 밴쿠버섬 제2의 도시다.

밴쿠버섬 중심의 동부 해안, 빅토리아에서 북쪽으로 112km 떨어져 있는 나나이모는 BC 대륙과 밴쿠버섬을 잇는 페리 터미널이 있어 밴쿠버섬의 관문 역할을 한다. BC 페리는 나나이모의 Departure Bay와 밴쿠버 북쪽 Horseshore Bay 사이, 그리고 Duke Point와 밴쿠버 남쪽 Tsawwassen 사이를 운항하고 있다. 나나이모 하버에서는 가브리올라 섬, 뉴캐슬 섬 사이 페리도 운항한다.

나나이모는 Salish 부족 말로 ‘Snuneymuxw’, ‘a great and mighty people’ (위대하고 강한 사람들) 이라는 뜻으로, 본래는 5개의 인디언 마을로 구성되었다.

탄광 도시서 하버 도시로 변모

BC주에서 세 번째로 오래된 도시 나나이모는 원래 탄광 도시로 시작되었다. 1849년, 헛슨 베이 사가 섬 북단 포트 루퍼트에서 탄광을 찾기 시작한 뒤 몇 년 후 석탄층을 찾아낸 곳이 지금의 나나이모 다운타운이다.

유럽 이주자들이 건너와 처음 지은 건물이 Bastion(98 Front St)으로, 이 건물은 헛슨베이가 캐나다 전역과 거래하는 교역소로 사용되었다. 1852년 두 명의 나무꾼이 나무를 잘라 세운 이 건물은 후에 감옥, 클럽하우스, 뮤지엄, 그리고 최근에는 역사전시장으로 이용되고 있다.

탄광 도시 나나이모에 수 많은 인부들이 몰려들게 되면서 그들이 잠을 자고 술잔을 기울이던 호텔과 펍들이 번창하게 되었고, 지금의 다운타운 올드 시티 구역에는 이때의 건물들이 많이 남아 있다.

이 지역 원주민 Snuneymuxw 부족은 유럽 이주민들이 들어오면서 현재의 보호구역인 남부 마을로 쫓겨나기 전인 1862년까지 그들의 마을인 Cameron 섬에서 살았으며 헛슨 베이는 원주민들을 회사의 직원으로 대량 고용하기도 했다.

이후 10년간 이 도시는 탄광의 영향으로 점점 커나갔지만, 무계획적으로 마구 거리가 생겨나는 식이었다. 1860년 도시 이름이 나나이모로 명명된 후, 무질서한 도시를 새롭게 변모시킨 사람이 건축가 George Deverill였다. 그는 타운 플랜을 조성하여 관광객들이 비즈니스 구역에서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지닌 하버로 연결되도록 하는데 성공, 나나이모를 새롭게 탄생시켰다.

이후 어업, 목재, 제재, 그리고 운송 산업이 발달하게 됐으며 Robert Dunsmuir가 1886년 섬의 첫 철도인 나나이모와 빅토리아간 E&N railway를 건설, 교역이 더욱 활발해졌다.

도시의 모습도 점점 발전, 탄광의 부스러기 광물들로 해안 주변을 채우고 내해를 막아 다운타운과 하버를 연결시켰고, 1984년 Swy-A-Lana Park, 1988년 해안 산책로 공사가 시작되면서 오늘날의 쾌적한 모습의 ‘Harbour City’로 거듭나게 됐다. 오늘날에는 탄광이 사라진 대신 해운, 관광 등 새로운 분야가 이 도시의 주요 산업으로 자리잡았다. 인구는 나나이모 전역 10만 여명에 이른다.

IMG_05834km 하버사이드 산책로 최고

나나이모의 다운타운은 워터프런트, 아트, 올드 시티 세 구역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이곳에서는 6개 아트 갤러리, 200개가 넘는 개성 있는 스토어, 6개 공원, 12개 이상의 연례 이벤트, 50개 이상의 레스토랑과 카페를 만날 수 있다.

워터프런트 구역은 4km의 그림 같은 하버사이드 산책로가 그 어느 도시보다 잘 정비돼 있는 곳. 온 가족이 즐기는 도시의 가장 대표적인 공원Maffeo Sutton Park을 지나 Swy-a-lana 라군을 지나면 낚시와 산책을 할 수 있는 피어로 이어진다. 특히 교민들이 많이 즐기는 게잡이나 낚시가 허용된 곳이며 가브리올라, 뉴캐슬 섬으로 가는 페리도 이곳에서 출발한다. 이어 파이오니아 워터프런트 플라자를 지나 Fisherman’s Wharf에 이르기까지 야외 레스토랑과 카페들을 구경하고 거리 음악가들의 노래를 들으며 산책을 즐겨보자. 주변 고층 콘도마저도 이 풍경에 잘 어우러져 독특하고 시원스런 하버 경관을 만들어 낸다.

시내 중심부에 위치한 아트 구역은 갤러리, 음악, 댄스, 연극 등의 집합소로, 무료 콘서트가 수시로 열리고, 수 많은 이벤트가 연중 끊이지 않는 곳이다. 8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규모 Port Theatre, 나나이모 아트 갤러리와 디스트릭트 뮤지엄도 이곳에 모여 있다.

올드 시티 구역은 1800년대 후반에서 1900년대 초반의 유서 깊은 빌딩들로 고풍스런 분위기를 주는 거리다. 이곳 Heritage Mews, Fitzwilliam Gate는 부티크와 세계 각국 레스토랑, 다양한 스토어들이 있어 쇼핑을 즐기기에도 좋다.

IMG_0568다운타운 지역은 끊임없는 개발과 정비로 늘 새롭게 달라지고 있다. 최근에도 2003년과 2005년에 하버사이드 산책로에 Swy-a-Lana 라군과 Maffeo Sutton Park이 확장되었으며, 2006년 300 유닛의 콘도미니엄 건설이 시작됐고 그 뒤 500유닛이 추가로 건설되었다. 2007년 하버프런트 플라자, 2008년에는 1천 명을 수용하는 밴쿠버섬 컨퍼런스센터와 뮤지엄, 매리엇호텔이 오픈하는 등 고급 콘도와 빌딩으로 다운타운의 모습이 빠르게 변모하고 있다.

10분 거리 뉴캐슬 섬 캠핑 인기

나나이모는 액티비티의 천국이기도 하다. 피크닉, 낚시, 게잡이, 윈드서핑, 스쿠바 다이빙, 번지점핑, 하이킹, 마운튼 바이킹, 카약킹, 골프 등 모든 야외 레져 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

시간 여유가 있는 사람은 뉴캐슬아일랜드 마린 파크를 찾아볼 만하다. 나나이모에서 불과 수 백 미터 떨어진 336 헥타르의 이 섬의 해안은 가파른 모래 바위가 주를 이루고 동굴도 많이 볼 수 있으며 내륙은 게리오크, 아버터스, 더글라스 전나무로 덮여있다.

방문객들은 18km에 이르는 긴 트레일 또는 섬을 한바퀴 도는 2시간 30분간의 트레일을 걷거나 자전거로 돌아본다. Maffeo Sutton Park에서 매 20분 마다 페리가 출발하며 10분이면 섬에 닿는다. 캠프사이트도 있어, 여름에는 가족 단위 캠핑을 즐기는 사람들로 늘 붐비는 곳이다.

빅토리아투데이 2009년 8월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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