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학의 관문, SAT I 준비하기

<송선생 교육칼럼 2> 미국 대학의 관문, SAT I 준비하기

SAT I, 왜 중요한가?

거의 모든 미국 대학은 9학년부터 12학년까지의 학교성적(GPA)과 함께, SAT Reasoning Tests (이하, SAT I) 결과를 필수로 요구한다.

상위권 대학은 과목별 시험인 SAT II를 두 개정도 추가로 요구하지만, 서로 다른 과목을 선택한 학생들의 성적을 객관적으로 비교하기가 쉽지 않다. (SAT II 는 난이도와 점수 기준이 과목별로 다르다.) 또한, 학교 성적마저도 지역별, 학교별로 차이가 클 수 있다. 따라서, 객관적인 학업 성취도는 모든 학생들이 제출하는 SAT I을 기준으로 할 수 밖에 없다.

종종 대학 입학사정관들은 SAT I이 여러 가지 요소 중에 하나일 뿐이며 절대적인 요소는 아니라고 한다. 하지만, 입학 경쟁이 심한 학교와 학과일수록 그만큼 SAT I 점수가 높다는 것은 매년 입시 결과에 잘 나타나 있다. 학교성적(이하, GPA)과 함께 ‘SAT I’이 모든 미국대학 입시 상담의 기준이 되는 것은, 다른 평가 항목 중에서 가장 객관적이며 비중 또한 높기 때문이다

SAT I의 구성과 한인 학생들의 취약점

SAT I은 Reading, Writing (객관식 + Essay)과 Math의 세 영역(Section)으로 구분된다. 각 Section은 800점 만점으로 총점 2400점 이며, 2200점 이상이면 응시자의 상위 1% 이내 성적이다. 한인 학생들의 가장 취약점은 Reading Section이다.

어떻게 하면 Reading Section을 가장 효과적으로 공략할 수 있을까? Reading Section이 약한 학생일수록 여러 가지 방법을 시도해 볼 것이다.

예를 들어서, 어떤 학생은 평소에 책을 많이 읽었더니 만점을 받았다고 하는 경우가 있다. SAT는 문학보다는 과학, 사회, 역사 등 Nonfiction 논설 및 비평문이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문학에만 국한 하지말고 여러 분야의 글을 읽어야 한다.

그렇다면, 다방면의 기사를 다루는 Time지나 Newsweek의 종합 시사 잡지를 공부하는 것이 도움이 될지도 모르지만, 정확히 말해서, SAT와 비슷한 문형의 글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영어 네이티브 학생들과 경쟁하는 SAT 시험에서 그들보다 좋은 점수를 얻으려면, 둘러 가지말고 지름길로 더 빨리 뛰어가야만 한다.

SAT 공부 방법

SAT 고득점자들이 추천하는 SAT Reading 공부 방법은 간단하다. “SAT는 SAT로 해야 된다”는 것이다. 즉, SAT 문제에 있는 Reading passage로 공부 하는 것이 가장 도움이 된다. 단순히 읽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Critical하게 읽었는지를 묻는 문제를 풀어 보면, 제대로 읽는 방법도 배우게 된다.

많은 학생들이 독서를 한다지만 수박 겉 핥기 식으로만 읽기 쉽다. 속독과 다독을 하는 경우 내가 읽고 싶은 부분만 읽고 실제로 깊이 있는 부분들을 놓치는 경우가 많다. 반면, 정독을 한다고, 읽는 속도가 너무 느릴 수도 있다.

하지만, SAT 공부로, 정해진 시간에 읽고 Critical한 문제에 답하다 보면, 정확히 빨리 정확히 읽는 습관을 가질 수 있다. SAT를 공부할 만한 실력이 된다면 가능한 빨리 시작하고, 시간이 없는 학생은 아예 SAT로 독서도 하고, 영어 실력도 늘리는 것도 좋은 전략이다.

그러면 SAT 참고서는 어떤 책이 있으며 어떻게 공부하는 것이 좋을까?

실제 시험문제와 다소 차이가 있지만, 유명한 SAT 참고서로는 Princeton Review, Barron’s, Kaplan 등이 있다. 먼저 보기에 좋은 책은 Princeton Review다. 문제를 풀기 전에, 처음 공부하는 학생들이 혼자서도 쉽게 SAT를 파악할 수 있도록 passage를 읽고 문제를 푸는 방법이 잘 설명되어 있다. 문제도 가장 평이하며 실제 문제 유형과 가장 비슷해 보인다. 단점은 어려운 난이도 수준의 문제나 Challenge한 문제가 별로 없다는 것이다.

두 번째로 보기 쉬운 책은 Kaplan이다. 문제 수준이 세 책 중에서 중간 레벨로 평가된다. 수학 문제는 비교적 좋은 문제가 많으나 리딩 문제 중에는 논리적으로 애매하고 불분명한 경우가 있어서 시간이 없는 학생이나 혼자 공부하는 학생에게는 자칫 혼란을 줄 수도 있으므로 별로 권하고 싶지 않은 참고서라는 것이 SAT 강사들의 평가다.

세 번째, Barron’s는 실제 시험 문제보다 어렵고 상당히 다르게 보이지만, 실제(Official) 문제를 풀기 전에 또는 병행해서 공부해 볼만한 참고서로 알려져 있다.

이런 참고서들 중 몇 권을 공부한 후 꼭(!) 공부해야 될 책이 ‘Blue Book’으로 알려진 ‘Official Guide’다. ‘SAT 문제의 논리를 꿰뚤어 볼 수 있는’ 책이다. 실제 시험 출제 기관에서 만들어진 유일한 참고서로 문제도 가장 많이 수록되어 있다. 하지만, 유일한 Official 참고서이니 문제를 분석할 실력이 되기도 전에 귀중한 Official 문제를 풀어보면, SAT 문제 논리를 분석할 기회를 읽어버리게 된다. 이미 풀어본 문제에는 편견이 생기므로 실력을 쌓은 후 풀어볼 것을 강력히 권한다.
이밖에도 부분별로 풀어 볼만한 참고서는 있지만 대체적으로 권할 만 하지는 않다.

SAT는 언제부터 공부하는 것이 좋은가?

우선 SAT를 공부할 수 있는 영어 능력이 있어야 한다. 구체적으로 말해서, iBT 토플의 Reading Section에서 25점 정도는 최소한 받을 수 있어야 한다. 사실, IBT 토플에서 28점 정도를 맞는 학생도 SAT를 처음 공부하면 어려움을 많이 느낀다. 따라서, SAT를 공부하기 전에 SSAT의 어휘부분을 먼저 공부하라고 권하고 싶다. 하지만, ‘New SAT’는 어휘 부분문제가 대폭 축소되었으므로 너무나 많은 시간을 단어 암기하는데 집중하는 것보다는 기본 단어가 정리되면 전체적인 Reading Section공부로 실력을 쌓아야 한다.

몇 학년부터 하는 것이 좋을까? 사실 SAT 공부를 학년에 따라 할 수는 없지만, 최소한 10학년 정도부터는 시작해야 될 것 같다. 11학년부터는 시험을 쳐야 되는 이유도 있지만, SAT I은 약 10학년 정도 학생이 가지고 있는 기본 지식과 지력(Intelligence)를 기준으로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이나 학년에 연연할 필요는 없다. 최근, 빅토리아 한인 7학년 학생, J양은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SAT 공부를 시작한지 1년도 안되어, 실제 공식 시험에서 SAT Reading 710점, Writing 700 (Essay 10), Math 690점을 받았다. 물론, SAT 공부를 하기 전에, 우선 TOEFL과 SSAT를 공부하는 등 기초가 탄탄한 학생이었다. (J양은 미국의 명문대학 Summer Camp에 참여하기 위해서 SAT 시험을 쳤다)

반면, 탁월한 리딩 실력을 이미 갖추지 않은 현재 11학년 학생이 SAT를 시작한다면, 올해 12월, 대학에 점수를 제출하기 전까지 SAT I Reading Section에서 650점 이상을 받는 것이 쉽지는 않다. 대신, Writing 700점, Math에서 750점 이상의 점수를 목표로 하는 것은 가능하다.

효과적인 공부 방법 중 하나는…

리딩의 경우, 풀었던 문제를 반복해서 풀기 보다는, 어려웠던 Passage를 오려서 노트에 붙여 놓고, 수시로 읽어서 문형과 분야에 익숙하게 하며, Writing 객관식 (문법문제) 의 경우, 틀린 문제를 노트에 정리한 다음, 본인 머리 속에 잠재되어 있는 문법적 오류를 반복해서 정정한다.

많은 한인 학생들에게 SAT I Math는 쉽게 고득점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만점을 받는 학생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 어려운 문제나,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Word Problem 문제를 중심으로 꾸준히 풀어봐야 한다.

얼마나 SAT I 점수에 매달려야 하는가? 간단히 말해서, Balance의 문제다. 예를 들어서, SAT II 점수를 710점 맞은 학생은 SAT I도 각각 Section별로 710을 받도록 노력해야 한다. Critical Reading Section이 가장 낮은 점수라면 그것부터 평균에 도달하기 위해 우선 노력해야 할 것이다.

글 : 송시혁 (송학원 원장)

빅토리아투데이 2009년 5월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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