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토리아 집 사려면 안 쓰고 6.7년 모아야

빅토리아 집 사려면 안 쓰고 6.7년 모아야

‘집사기 어려운 도시’ 밴쿠버 이어 캐나다 2위….세계 35위

빅토리아가 캐나다에서 밴쿠버에 이어 두 번째로 주택구입이 어려운 도시로 조사됐다. 영어권 8개국과 일본을 포함하면 세계 35번째.

이번 조사는 캐나다를 비롯 미국과 영국, 호주, 뉴질랜드, 아일랜드, 홍콩, 싱가포르 등 영어권 8개국과 일본을 합쳐 모두 9개국의 378개 주요 도시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뉴욕소재 부동산컨설팅회사 데모그라피아 인터내셔널(Demographia Int’l)이 20일 발표한 ‘제11차 주택여유지수 조사에 관한 보고서’에 따르면 빅토리아에서 집을 사는데 걸리는 기간은 안 쓰고 6.7년(주택 중앙값 $445,100/연소득 중앙값 $66,600)을 모아야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여유지수(Housing Affordability)란 주택 중앙값을 가구소득의 중앙값으로 나눈 수치로서, 가구소득 전체를 몽땅 집 사는데 투자했을 때 걸리는 기간을 햇수로 표시한 것이다. 이 숫자가 높을수록 소득대비 집값이 비싸고 낮으면 그 반대다. 데모그라피아는 이 숫자가 5.1 이상이면 집 사기가 ‘지극히 어려운 편(severely unaffordable)’에 속하고, 5.0~4.1은 ‘매우 어려운 편(seriously unaffordable)’, 4.0~3.1은 ‘대체로 어려운 편(moderately unaffordable)’, 3.0 이하면 ‘쉬운 편(affordable)’으로 분류하고 있다.

이번 조사 대상 도시 중 집 사기가 가장 어려운 도시는 지수 17.0을 기록한 홍콩으로 밝혀졌다. 홍콩에서 평균 수준의 집을 사려면 17년 동안 한 푼도 안 쓰고 모아야 가능하다는 얘기.

이어 밴쿠버(10.6), 호주 시드니(9.8), 미 샌프란시스코(9.2), 미 산호세이(9.2), 호주 멜버른(8.7), 영국 런던(8.5), 미 샌디에이고(8.3), 뉴질랜드 오클랜드(8.2), 미 로스앤젤레스(8.0) 순으로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캐나다 도시 중에서는 밴쿠버와 빅토리아에 이어 토론토(6.7), 켈로나(6.4), 프레이저밸리(6.1) 등이 주택구입이 지극히 어려운 도시로 나타났고, 반대로 몽턴(2.2), 프레더릭턴(2.5), 세인트존(2.5), 윈저(2.8), 샬럿타운(2.9) 등 동부 대서양 연안주 도시들은 짧은 기간에 집을 살 수 있는 도시로 조사됐다.

조사대상 9개국의 나라 별 주택구입지수를 보면 홍콩이 17.0으로 단연 높았고, 다음으로 뉴질랜드(8.2), 호주(6.4) 등 3개국이 ‘집 사기가 지극히 어려운 나라’에 속했다. 이어 싱가포르(5.0)와 영국(4.7), 일본(4.4), 캐나다(4.3), 아일랜드(4.3) 등 5개국은 ‘매우 어려운 편’, 미국(3.6)이 유일하게 ‘대체로 어려운 편’으로 조사됐다.

서울 7.7 세계 11위 수준…한국은 3.7

한편 이번 조사와는 별개로 이코노미스트지와 국민은행이 공동으로 실시한 주택여유지수 조사에서 한국은 지수 3.7을 기록해 주택구입이 ‘대체로 어려운 편’에 속했고, 도시 별로는 서울(7.7), 경기(5.4), 인천 (5.1) 등이 집사기가 ‘지극히 어려운 도시’로 분류된 반면 울산과 광주는 공히 2.9로 주택구입이 ‘쉬운 편’에 속했다.

서울의 주택구입지수 7.7은 데모그라피아 조사대상에 대입하면 8.0을 기록한 로스앤젤레스 바로 다음으로 세계 11위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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