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루니 환율 900원 벽 맥없이 무너져

원-루니 환율 900원 벽 맥없이 무너져

20일 하루 12.7원 내려…대 미화 환율도 80센트 눈앞

날개 꺾인 루니화(캐나다 달러)가 연일 바닥을 모르고 맥 없이 주저앉고 있다.
지난 20일 한국 외환시장에서 원-캐나다 달러 환율은 12.70원 폭락한 896.16원으로 장을 마감하면서 900원 벽이 맥 없이 무너졌다. 이 같은 결과는 루니화가 최근 국제유가 하락과 함께 ‘자유낙하(nose dive)’ 중인 반면 원화는 지난해 한국경제가 사상 최대 규모의 경상수지 흑자를 기록하면서 거의 모든 통화에 대해 강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
원-캐나다달러 환율은 지난해 11월 24일의 달러 당 990.57에 비하면 최근 두 달 사이 94원(-9.5%), 올 첫 영업일인 1월2일의 947.91원에 비해서도 3주 만에 51원(-5.5%) 이상 떨어졌다. 루니화는 새해 들어 한국 외환시장이 문을 연 14 영업일 중 오른 것은 3영업일에 불과하고 11일은 하락을 기록해 왔다.

만일 최근의 원화 강세 기조가 지속되면서 현재 1,080원대를 기록 중인 원-미 달러화 환율이 올해 안에 1,000원 벽이 깨질 수도 있다는 일부 환율전문가들의 예측이 현실화 될 경우 미화에 연동되어 오르내리고 있는 원-캐나다 달러 환율은 800원대 초반까지 밀리게 된다.

한편 이날 캐나다 달러는 미 달러화에 대해서도 1.1센트 하락, 82.67센트로 장을 마감했다. 환율이 82센트 대로 내려간 것은 2009년 4월 이후 5년9개월만에 처음이다. 포렉스라이브닷컴(ForexLive.com)의 한 통화분석가는 “캐나다은행(BoC)이 21일 경제동향 발표 시 금리인하 가능성을 포함시킬 가능성이 있다는 시장의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국제유가 약세와 미국경제 강세가 맞물린 결과물”이라고 분석했다.
경제학자들은 또 지난 11월 중 전국의 제조업 매출이 1.4% 하락하면서 2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는 연방통계청의 발표가 이 날의 환율 하락을 부채질했다고 분석하면서 만일 중앙은행이 21일 금리인하 가능성을 시사할 경우 환율은 지금보다 더 내려갈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의 투자전문은행 모건스텐리는 최근 캐나다은행이 올 안에 금리를 내릴 가능성이 3분의1 쯤 된다고 예측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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