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특한 매력 지닌 파스텔톤 해안마을 …이탈리아 친퀘테레 (Cinque Terre)

독특한 매력 지닌 파스텔톤 해안마을 …이탈리아 친퀘테레 (Cinque Terre)

베르나짜

<유럽 10배 즐기기 8> 이탈리아 Cinque Terre

이탈리아에는 작고 예쁜 마을들이 많지만 특히 독특한 분위기로 전 세계 여행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곳이 친퀘테레(Cinque Terre)다. 유럽 여행브로셔에 단골로 등장하는, 짙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파스텔톤 집들이 들어서 있는 마을 풍경이 바로 여기다.

이탈리아어로 ‘Cinque’는 Five, ‘Terre’는 Lands, 즉 5개의 땅(마을)이라는 의미다. 이탈리아 북부 해안가 리구리아(Liguria) 해안에 위치한 몬테로소 알 마레(Monteroso al Mare), 베르나짜(Vernazza), 코르닐리아(Corniglia), 마나롤라(Manarola), 리오마지오레(Riomaggiore) 등 다섯 개의 작은 해안 마을이 친퀘테레를 이룬다.

이탈리아의 국립공원이자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도 지정돼 있는 친퀘테레의 가장 큰 특징은 역시 각기 독특한 분위기를 지닌 마을 풍경. 무엇보다도 바닷가의 절벽 위에 오밀조밀 들어선 파스텔 빛깔로 빛나는 집들은 친퀘테레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매력이다.

그런데 흥미로운 것은 집들이 이렇게 서로 다른 색깔을 갖게 된 이유가 장식 때문이 아니라 전형적인 어촌 마을이었던 친퀘테레에서 어부들이 고기잡이를 나갔을 때 멀리서도 자기집을 쉽게 식별하기 위해서 였다는 점. 자기 집을 바라보며 아내가 집에서 나를 기다린다는 것을 확인하고 안심하기 위한 일종의 장치였던 셈이다.

친퀘테레 마을 내에는 자동차가 들어갈 수 없으며 마을들은 걸어서 구경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을 정도로 모두 자그마하다. 마을 사이는 기차로 이동하는 것이 가장 편리하고 배를 타고 해안에서 풍경을 즐기면서 마을을 방문할 수도 있다.

각 마을은 트레일로 연결돼 있으며 하이킹은 친퀘테레를 즐기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깎아지른 듯한 해안 절벽 위에 이어진 ‘푸른 오솔길(Blue Path)’은 몬테로소에서 리오마지오레에 이르기까지 다섯 마을을 차례로 걸을 수 있는 총 12km의 트레일. 트레일 중 한 구간이라도 걸어봐야 퀘테레의 진짜 매력에 푹 빠져볼 수 있다.

트레일 전 구간을 걸으려면 (마을 구경 시간을 빼고) 약 5시간이 필요하다. 그러나 지난 2011년 10월에 발생한 대홍수로 트레일의 많은 부분이 파손된 이후 아직도 완전 복구가 안 된 상태. 현재는 몬테로쏘 -베르나짜-코르닐리아 구간만 오픈하고 나머지 두 구간은 폐쇄된 상태다. 내년 4월 경에나 다시 열 예정이라고 한다.

특히 베르나짜에서 코르닐리아 구간 약 4km의 트래일은 언덕을 한참 오르고 내리는 제법 가파른 코스지만, 짙푸른 바다와 해안절벽 위에 조성된 포도밭이 어우러진 멋진 전망을 즐기며 걷기에 아주 상쾌한 산책 길이다.

다섯 마을 중 베르나짜는 여행자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마을이다. 많은 사람들이 해변이나 돌로 된 바닥이나 바위에 앉거나 혹은 누워 선탠을 즐기며 휴식을 취하는 편안하고 자유스러운 모습들이 아주 독특한 느낌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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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나짜의 랜드마크 구실을 하는 산타 마르게리타 디 안티오키아 성당과 마르코니 광장, 항구 주변에 들어선 파스텔톤 건물들이 조화를 이루며 그림같은 마을 풍경을 만들어 낸다. 자연과 건물, 사람이 함께 어우러지면서 빚어내는 완벽한 조화가 그곳에 있다. 이곳 바다에서 바라보는 일몰과 밤 항구 풍경도 로맨틱하다.

 

코르닐리아
코르닐리아

코르닐리아는 이 중 가장 작고 가장 높은 곳에 있는 마을이다. 상주 인구가 250여 명에 불과하고, 해발고도 100미터 높이 언덕 위에 집들이 오밀조밀 들어서 있다.

역에서 걸어 올라 가려면 무려 382개의 계단을 올라야 한다. 골목으로 이어진 비좁은 거리에는 예쁜 가게들이 아기자기하게 모여 있다.

몬테로소 알 마레
몬테로소 알 마레

다섯 마을 중 가장 큰 마을 몬테로쏘 알 마레도 상주 주민이 2천명에 불과하다. 1056년, 친퀘테레 마을들 중 가장 먼저 생겨난 곳.

역을 나서면 바로 바다가 펼쳐지며 거리를 따라 산책로가 이어져 있다. 거리에는 호텔 등 숙박시설이며 레스토랑을 바롯한 상가가 형성된 리조트 마을이다. 바다에서 수영도 하고 해변을 즐기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곳이 바로 몬테로쏘다.

 

마나롤라
마나롤라

마나롤라는 코르닐리아 보다는 낮지만, 역시 해발고도 70미터의 언덕 위에 들어선 마을. 특히 해안가 산책로를 걷다가 바라보는, 알록달록한 집들이 보석처럼 눈부신 절벽위 마을 풍경은 베르나짜와 더불어 친퀘테레 포스트 카드의 단골 배경이 되는 곳이다.

마나롤라와 리오마지오레 사이를 잇는 짧은 산책길 ‘Via dell’Amore(사랑의 오솔길)’은 친퀘테레에서도 가장 인기있는 명소로 잘 알려져 있으나 아쉽게도 현재 폐쇄된 상태다.

친퀘테레에서 가장 남쪽에 위치한 리오마지오레는 조용한 마을로 역시 바위 위 절벽에 마을이 집들이 들어서 있으며 해안가에는 1260년에 건축된 성을 볼 수 있다.

◆친퀘테레 카드
Blue Path를 걸으려면 친퀘테레 카드를 구입해야 한다. 카드는 1일~7일권이 있으므로 머무는 기간에 따라 구입하면 된다. 트레일만 이용해도 되고 기차를 포함시킬 수도 있다. 1일권 금액은 트레일만 이용하는 경우 7.50 유로, 트레일과 기차(Levanto~La Spieza 사이)를 포함하는 경우 12유로(2014년 여름 가격)다. 오후 7시30분 이후에는 카드가 없어도 트레일을 걸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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