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와 딸 중 누가 웃을까?

어머니와 딸 중 누가 웃을까?

어머니와 딸이 각기 다른 당 후보 공천을 받아 같은 선거구에서 맞선다면?

내년 10월로 예정된 연방 총선 대진표가 속속 확정돼가고 있는 가운데 온타리오주 세인트 토마스 (St. Thomas) 지역에서 이처럼 보기 드문 장면이 연출돼 화제다. 지방 정치인 출신 어머니 로리 볼드윈-샌즈 씨는 연방 자유당 공천을 받은 상태. 금융계 종사자인 딸 캐서린 슬로안 씨는 자타가 공인하는 보수당의 선두주자로 오는 6일 공천 확정만을 눈 앞에 두고 있다.

볼드윈-샌즈 씨는 “어머니와 딸이 강하고, 독립적이고, 자신의 목소리를 내고, 오직 자신의 정책에만 집중한다는 것을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다”면서 “내게 정치란 정책이지 상대를 공격하는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외무장관 보좌관과 NATO 본부 의전관 출신으로 지금은 은행 자문역으로 일하고 있는 딸 슬로안 씨 “어머니는 저스틴 트뤼도의 자유당 사람이고, 나는 스티븐 하퍼 총리의 정책을 지지한다는 면에서 (정치적 견해가) 다르다”며 “나라를 위해 바른 방향으로 가자는 데에는 견해차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부모님은 늘 독립적으로 사고하고 커뮤니티 일에 적극 참여하라고 가르쳐왔기 때문에 내 생각을 얘기했을 때 놀라지 않으셨다”고 덧붙였다.

이 선거구는 보수당 강세지역이지만 최근 수년 사이 극심한 불경기로 민심이 흉흉해 모녀 중 최종 승자가 누가 될지 벌써부터 지역과 연방 정가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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