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그노타, 영화 ‘원초적 본능’ 모방”

“매그노타, 영화 ‘원초적 본능’ 모방”

엽기 살인마 루카 매그노타가 에로틱 스릴러 ‘원초적 본능(Basic Instinct)’에서 영감을 받았다는 주장이 제기돼 관심을 끌고 있다.

13일 CBC 뉴스 보도에 따르면 세간의 관심속에 진행되고 있는 매그노타 재판에서 루이스 부틸리에 검사는 준 린의 살해 수법이 ‘원초적 본능’을 모방했을 뿐 아니라 영화의 주요 캐릭터와 이름까지 유사점이 많다고 주장했다. 1990년에 제작된 이 영화는 샤론 스톤이 주연을 맡아 큰 화제와 인기를 모았던 스릴러.

부틸리에 검사에 따르면, 우선 린을 살해할 때 사용한 블랙 스쿠르 드라이버는 영화의 살해장면에서 사용된 아이스 픽과 닮은 꼴이다. 매그노타가 살해현장을 담아 유투브에 올린 동영상의 편집 제목에도 아이스 픽이 언급된다.

또 주인공 샤론 스톤의 약혼자로 등장하는 허구 인물 ‘매니 바스케즈’는 매그노타가 에스코트 서비스의 고객이라고 주장한 이름과 동일하다. 매그노타는 자신을 인터뷰한 정신과 의사에게 ‘매니’가 린을 죽이라고 부추겼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러나 변호인측 증인으로 나온 다른 정신과 의사 마리 알라드 씨는 두 ‘매니’의 캐릭터에 유사점이 있으나 ‘매니’가 매그노타의 정신착란으로 생겨난 가공인물이라는 결론을 내렸다며 그 존재를 부정했다.

검사는 또 매그노타는 체포되기 전 유럽에 머무르는 동안 커크 트래멜(샤론 스톤의 극중 이름 이 캐서린 트래멜)이라는 이름을 사용했으며 컴퓨터 로그인 이름으로 캐서린을 사용하는 등 여러 부문에서 영화의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검사는 매그노타가 정신병으로 인해 범죄에 책임을 질 수 없는 상태였다는 변호인측의 주장에 대해 범행이 사전에 계획된 것이라며 치열한 공방을 펼쳤다.

알라드 씨는 매그노타를 인터뷰한 127쪽의 리포트를 통해 2012년 범행 당시 그가 분명히 정신분열증과 환각 상태였고 지금도 사이코적인 증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소견을 밝혔다. 그는 매그노타가 오랜 병력을 지니고 있으며 2010년 이래 정신병 치료약을 복용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검사는 매그노타의 진술에 모순이 많음을 지적하면서 그가 인터뷰에서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고 공격했으나 알라드 씨는 그가 편집증적 정신분열을 앓고 있었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매그노타는 자신에게 씌워진 5가지 혐의에 대해 무죄를 주장했으나 준 린에 대한 살해와 사체 훼손 범행은 인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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