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터호른 보면서 걷는 ‘환상’의 트레일

마터호른 보면서 걷는 ‘환상’의 트레일

<유럽 10배  즐기기 7> 스위스 알프스 마터호른

알프스의 수 많은 준봉 중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산으로 널리 알려진 영봉 마터호른(Matterhorn)을 찾았다.

해발고도 4478m의 마터호른은 빙하로 둘러싸인 데다 암벽 피라미드로 된 봉우리로 등반하기가 쉽지 않은 산. 그래서­ 세계에서­ 사망율이 가장 높은 위험한 산 가운데 하나로 알려져 있다.

뾰족한 모습이 파라마운트 영화­사의 로고에 나오는 산과 흡사해 마터호른이 그 배경으로 알고 있는 사람들도 많지만 , 실제로 그 산은 현실 속의 산은 아니며 영화­사 창립자인 윌리엄 홋킨슨이 어린 시절을 보낸 미국 유타주의 어느 산에서 영감을 받아 그린 상상 속의 산이라고 한다.

무공해 청정마을 체르맛 (Zermatt)

마터호른으로 가는 길은 알프스의 청정마을 체르맛에서시작된다.

체르맛은 마터호른 정상이 보이는 계곡 입구에 마치 둥지처럼 들어서 있는 있는, 스위스 남부 발레 (Valais)주의 산악 마을이자 스키 리조트다. 마터호른 외에도 스위스 최고봉 Monte Rosa (4634m)를 비롯해 Dom (4545m), Liskamm (4527m), Weisshorn (4506m), Dent Blanche (4357m), Zinalrothorn (4221m) 등 4000미터가 넘는 무려 38개의 알프스 준봉들에 둘러싸여 있다.

이곳은 알프스에서도 스키시즌이 가장 길어, 연중 세계의 스키광들이 모여드는 스키어들의 천국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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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5년 영국 산악인 에드워드 윔퍼가 처음으로 마터호른을 등정한 이래 사람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해 전통적으로 농사를 짓던 작은 마을 체르맛도 등산과 스키 리조트로 급성장했다. 지금은 이곳 주민의 반이 호텔과 레스토랑에서­ 일을 하고, 건물의 반 정도가 관광객들을 위한 호텔 등 숙박시설로 이용되고 있다. 상주 인구는 약 5,800명 정도에 불과하지만 성수기인 스키시즌에는 스키어들로 마을 인구가 2만 명으로 크게 불어³­다.

비스프 (Visp)나 브릭(Brig)에서­ Mattherhorn Gotthard Bahn(MGB)에서­ 운영하는 협궤열­차를 타고 구불구불한 산길을 따라 1시간 정도 올라가면 해발고도 1620m의 산악마을 체르맛에 도착한다. 마터호른 봉우리가 손에 잡힐듯 눈앞에 펼쳐지는 마을에는 꽃으로 아름답게 장식된 스위스 전통 샬레 건물들이 들어서­ 있으며 거리는 등산의 메카답게 세계 각지에서­ 온 등산객들과 여행자들로 북적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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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없는 마을로 유명한 체르맛은 모든 방문객들이나 주민들 모두가 걸어다닌다. 차량들이 있기는 하나, 공기오염 예방을 위해 불자동차와 앰뷸런스 등 극히 예외적인 경우를 빼고 모든 차량이 친환경적으로 배터리나 전기로 운행되고 있다. 이렇게 환경을 보호하는 덕분에 무공해 청정마을의 명성을 유지하고 있다.

마터호른 보며 걷는 길, 수네가(Sunnegga)

본격적인 장비를 갖추고 산을 등반할 것이 아니라면, 마터호른을 즐기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설경을 좀더 가까이서­ 감상할 수 있는 전망대를 찾는 것.

3089m의 봉우리에 있는 전망대에서­ 설경을 감상할 수 있는 고르너그라트 Gornergrat , 각종 겨울 스포츠를 즐기기에 좋은 글래시어 파라다이스 Glacier Paradise, 29개의 산과 높은 산봉우라들을 감상할 수 있는 로트호른 Rothorn 그리고 아름다운 산책로를 따라 하이킹 하기에 최고인 Sunnegga Paradise 등 여러 개의 전망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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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 여행을 하고 싶다면 수네가 파라다이스가 가장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해발고도 2,288m에 위치한 수네가는 그리 높지는 않지만 이 전망대에서­는 마터호른을 가장 아름다운 각도에서 감상할 수 있다. 전망대에서­ 마터호른의 신비한 설경을 즐긴 다음 알프스의 초원 사이로 난 트레일을 따라 체르맛까지 걸어 내려가는 내내 눈앞에 숨막힐듯 아름다운 마터호른의 장관과 전원풍경을 마음껏 감상할 수 있는 환상의 루트다

암벽을 타고 오르는 리프트를 타면 3분만에 수네가 전망대에 도착하며 수네가에서­ 다시 곤돌라를 타고 29개의 산을 볼 수 있는 로트호른까지 갈 수도 있다. 체르맛에서­ 아예 걸어서­ 수네가까지 오르는 사람들도 있다.

시간이 충분하고 체력에 자신이 있다면, 전망대 비로 아래에 있는 아름다운 라이제 호수에서­ 부터 시작해 5개의 호수를 모두 지나는 16km의 5 Seenweg(5 Lakes walk) 트레일을 걸으며 알프스의 매력에 더욱 깊이 빠져 볼 수 있을 것이다. ♥

이사벨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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