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박하고 정겨운 빅토리아 장터

소박하고 정겨운 빅토리아 장터

Bastion Square Market

<밴쿠버섬 10배 즐기기 7> 빅토리아의 마켓

평화롭고 한가한 도시 빅토리아. 가끔은 한국의 북적대는 시장이 그리워질 때가 있다. 남대문시장이나 동대문시장 같이 활기 넘치고 사람 냄새가 물씬 풍기는 그런 시장 말이다. 아무리 둘러봐도 이곳엔 한국의 시장과 같은 대규모 시장은 없다. 그대신 빅토리아 특유의 자그마한 시장들을 구경해보자. 남대문시장 만큼은 아니어도 사람들의 북적거림과 활기를 느끼기엔 제격이다.

‘Make it, Bake it, Grow it’’ – 이곳 시장의 특징은 바로 직접 만들거나 재배한 제품이나 먹거리를 판다는 것이다. 자신이 만든 작품들에 대해 서로 이야기를 주고받는 사람들, 다양한 핸드 메이드 아트와 크래프트를 구경하는 아기자기한 재미가 있는 곳이 이곳의 시장이다.

유서깊은 배스천 스퀘어의 명물

가장 잘 알려진 시장은 5월부터 9월 말까지 빅토리아의 심장부 배스천 스퀘어에서 열리는 이 거리의 명물 Bastion Square Market. 매주 목요일~일요일 이 거리는 예술가들이 직접 만든 그림, 스테인드 글라스, 장신구, 목공예품, 도자기, 허브 비누 그리고 의류와 악세서리 등의 다양한 공예품들의 전시장으로변신한다.

Government Street 아이리시 타임스 펍 입구에서 부터 시작되는 배스천 스퀘어 마켓은 두 블럭을 더지나 이너하버 앞 Wharf Street까지 이어진다.

갤러리와 Maritime Museum을 지나 유서 깊은 건물들을 양편에 끼고 돌로 만들어진 길을 걷다 보면, 이너하버의 그림 같은 풍경이 바로 눈 앞에 펼쳐진 배스천 스퀘어에서 라이브 공연을 펼치는 길거리 가수와 밴드를 만날 수 있다. 여름철이면 이 광장은 늘 눈부시게 화창한 햇살 아래 레스토랑과 펍의 파티오에서, 또는 광장의 계단에 앉아 라이브 공연을 즐기는 관광객들과 시민들로 가득하다.

빅토리아 관광과 경제의 또 다른 중심지 배스천 스퀘어는 그 역사 또한 오랜 곳이다. 영국이 캐나다를 지배하던 시절 이 광장은 식민지 BC주의 중심지였다, Bastion(요새)이란 이름도 1843년 헛슨 베이사가 설립한 교역소 Fort Vietoria 북동쪽에 서있던 요새에서 비롯된 것.  헛슨 베이사는 교역소를 통해 원주민틀로 부터 모피, 석탄, 연어, 금, 크랜베리 등을 거래하는 한편 원주민들과 마찰이 있을 경우 요새의 포탄을 사용하여 그들을 위협하기도 했다.

배스천 스퀘어는 긴 역사만큼 유서 갚은 건물도 많다. 현재의 Maritime Museum 건물은 원래 대법원 건물로 사용하던 빅토리아 최초의 콘크리트 건물, 1887년 타이드맨이 설계했으며 1901년 주의사당 건물과 엠프레스호텔을 설계한 유명 한 건축가 래튼버리가 리모델링했다. 1962년 마지막 재판을 가진 뒤 시청 건물로 사용되다가 1965년 현재의 뮤지엄 건물로 바뀌었다. 이외에도 Wharf Street쪽 입구 양쪽에 위치한 Rithet Building, Macdonald Block을 비롯한 여러 건물들이 1860~1900년 사이에 건축된 것들이다.

한편 Maritime Museum 바로 옆 Langley Street에서는 6월부터 10월까지 농산물 시장 Bastion Square Fanner’ s Market이 열린다. 밴쿠버섬 요리시들이 공동 기획, 주관하는 이 시장에서는 밴쿠버섬에서 재배하는 유기농 과일과 야채들을 농장에서 판매하는 가격으로 살수 있다. 또한 요리사들이 제공하는 각종 레시피와 이국적인 채소류 요리법을 덤으로 얻을 수 있다.

 

Centennial Square Market
Centennial Square Market

농장직송,커뮤니티 마켓 활성

차이나타운 부근 Government Street 센테니얼 스퀘어에서도 4월말부터 9월 말까지 매주 일요일 장을 열어 악세서리, 의류, 글라스 웨어, 그림 등을 판매한다. 특히 센테니얼 스퀘어에서는 여름 내내 재즈 페스티벌, 다민족 축제 등이 끊이지 않아 공연도 즐기고 장도 구경하는 사람들로 이 시장은 늘 발 디딜틈 없이 붐빈다.

소규모의 커뮤니티 마켓이 잘 발달돼 있다는 것도 빅토리아의 특징. 직접 재배한 유기농 먹거리를 파는 시람들, 그리고 우리가 살고 있는 지역에서 기른 신선한 먹거리를 사려는 시람들이 모이는 곳이 커뮤니티 마켓이다, 5월부터 10월까지 열리는 James Bay Market과 Moss Street Market에서는 핸드메이드 아트와 크래프트, 유기농 야채와 과일, 치즈 등을 판매하며 라이브 음악도 연주한다. Moss Street 마켓은 매달 다양한 이벤트를 벌이는데 특히 매년 7월에 개최히는 대규모 예술 축제 Moss Street Paint-In은 유명하다.

 Moss Street Market
Moss Street Market

마켓 중에서도 농장의 생산자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시켜 주는 역할을 하는 시장을 포켓 마켓(Pocket Market)이라 부르며 그 규모는 테이블 1개만 서는 미니 시장에서부터 좀더 큰 규모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대표적인 포켓 마켓은 Fernwood Square Evening Market, Vic West Farmers Market, Esquimalt Market, Quadra Village Farmers Market 등 가까운 곳에 장이 열린다면 찾아가 사람들 사이에 섞여 빅토리아의 소박하고 정겨운 시장을 체험해 보자. 단 대부분의 마켓이 4~5월부터 9월이나 10월 초까지만 열린다.

<빅토리아투데이 2007년 8월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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